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휴~ , 이제 안심이다."
작성자유성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31 조회수981 추천수11 반대(0) 신고
 
퇴근  막바지에 일이 생겨 본당 미사에 참례하자니  일처리가 어렵겠고,
미사에는 참석해야 하겠고,
하는 수 없이 인근 성당에서 미사 참례 후 일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서둘러 성당에 도착하니 미사 5분전.
감사드렸다. 불러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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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를 모시고 자리에 돌아 와 막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휴~,  이제는 안심이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녹아 내리며, 안도감의 전율이 몸 전체에 느껴졌다.
 
 
주님을 모시고, 당신과 일치되는 밀애를 준비하려는 차에 이게 무슨 말씀인가.
갑작스럽고 당혹스런 느낌을 가까스로 가다듬어 " 말씀" 속으로 빠져 들었다.   
 
" 주님,  이 말씀이 무슨 말씀입니까?.       마음에 들려오는 이 소리는..............
이것이  당신 마음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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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내 안에 오시고자 안달하시는 예수님.
혹시라도 세상일에 마음이 닫혀져,
이 핑계, 저 핑계로 내 안에 못 오실까를 노심초사 하시는 예수님..
얼마나 애 간장이 녹아 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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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보여 주신 아버지의 마음을 빌어,
양팔 벌리시고, 보이지도 않는 지평선 넘어까지 기다림에 기다림의 마음을 펼치신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심도 모자라,
이제는 당신 스스로 찿아 나서셨습니까.?
 
 
그래서, 당신을 받아들이는 그들 안에서.....
 
" 휴~,  이제 안심이다," 하고 ,
또 안도의 숨을 내 쉬고 계십니까.?
 
" 내가 네 안에 함께 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아니.?" 하고
애절한 사랑을 구하십니까.?
 
 
"네가 하늘로 오를 수 없기에 내가 네 곁에 내려온다."고
한 아름다운 영혼을 통하여 일러 주셨지만, 안달하는 당신은 생각조차 못 하였답니다.
 
일상중의 유혹과 죄로, 덕지덕지 때묻은 준비 안된 마음으로
그저 가야 만 되는 줄 알았고,
미사성제가 봉헌되는 동안에도 온갖 분심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그 분을 모시고도 무덤덤한 면병의 맛만 뒤로한채 의무를 다했다는 개운함으로
성당문을 나서곤 했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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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님!. 용서 하소서.
내 마음의 문밖에서 초조히 기다리는 당신을 몰랐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저를 원하심을 몰랐습니다.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는 당신의 마음을 저는 너무도 몰랐습니다.
보여 주어도 보지 못하고, 들려 주어도 듣지 못하니
이제는 어떻게 해서든지 저희 안에 오시려 그렇게 마음을 졸이셨습니까.?
 
아, 주님.....................
이 죄인을 용서 하소서.  
 
언제나 저는,
당신의 평화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기쁨에 젖어 있기만을 원했지
당신이 제 안에 쉬기를 원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햇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제 위주로 생각하고 행하였지요.
입으로는 당신의 원하심을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모든것을 내 편의대로 행하곤 하였지요.
 
가슴을 찢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옷 찢는 시늉이 고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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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당신의 목마름을 알게 하소서.
세상에서 버려지고 배척받아 사랑의 목마름을 탄식하는 당신을 알게 하소서.
외면하는 영혼들로 쉴곳 없어 헤매고 계신 당신을
제 마음에 모셔 들이게 하소서.
 
 
" 휴~,  이제 안심이다.".............................................
 
주님, 이제는 이 말씀을 하지 않으셔도 되도록, 제 안에 오시옵소서.
그리고, 머무르시어 당신이 사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우리 모두 안에 오시옵소서.
우리 모두 안에서 당신 뜻을 이루옵소서.
그리고, 저희와 함께 하시옵소서.
 
 
 
제가 필력이 부족하여 그 분의 뜻하심을 다 전할 수 없음을 용서 청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묵방의 형제, 자매 여러분.
 
"휴~, 이제는 안심이다."
 
이 말씀은 저 뿐만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사순 막바지를 지내고 있는 지금,
이 말씀은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믾은 은총을 마련하시는 그분의 또 다른 안배로 생각됩니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아무쪼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은총으로 누리시기를 빕니다.
 
 
우리를 원하시는 그 분의 목소리입니다..
 
 
     " 휴~  ,  이제는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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