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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미 닭의 사랑과 희생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1 조회수933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미 닭의 사랑과 희생


   시골 교회로 부임 받아 간 한 전도사가 농부의 집에 하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예수를 믿지 않았고, 그의 부인은 그를 위해 늘 기도했습니다. 전도사가 역시 농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어떻게 하면 십자가의 의미를 전할 수 있을까 늘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부가 전도사를 급하게 불렀습니다.


   "전도사님, 전도사님, 이쪽으로 와 보세요. 아, 글쎄..."


    무슨 일인데 저럴까 하며 전도사는 급히 농부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둥지에 어미 닭이 알을 품는 모습으로 앉아 있고, 날개 밑으로 이제 막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들이 삐약 , 삐약 소리를 내며 뒤뚱거리고 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도사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새 생명에 감동된 농부의 모습이 오히려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농부를 감동시킨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저 어미 닭 좀 보세요. 죽어 있어요.


   족제비란 놈이 자신의 몸에서 피를 다 빨아먹는 동안에도 새끼를 살리려고 꼼짝도 않고 당하고만 있었어요. 달아나지도 않고..."


   전도사 역시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어미 닭의 희생과 사랑의 모습에서 즉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농부에게 이렇게 비유하여 설명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분은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을 미리 아셨지만 피하여 달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다 흘리며 모든 고통을 참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움직일 수도 있었고, 십자가에서 내려와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예수님 자신이 살면 당신과 내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그 뜻을 깨달았고, 즉시 예수님을 진심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 김인경의 <지치고 힘들 때 읽는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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