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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 때문에 삶이 빛난다. -법정스님-(김추기경님의 인생덕목)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3 조회수733 추천수6 반대(0) 신고
 

죽음 때문에 삶이 빛난다.

                  법정 스님.


살아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죽음이 삶을 받쳐 주기 때문에

그 삶이 빛날 수 있다.


죽음 앞에서

신앙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종교는 과연 무엇인가?


잘 죽는 것이

잘 사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죽음이야 말로

인생의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죽음의 복도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 나옴직하다.


살 만큼 살다가

명이 다해 가게 되면,


병원에 실려 가지 않고

평소 살던 집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 것이다.


이미 사그라지는 잿불 같은

목숨인데,


약물을 주사하거나

산소 호흡기를 들이대어,


연명의술에 의존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고통이

될 것이다.


우리가 한평생 험난한 길을

헤쳐 오면서 지칠 대로 지쳐

이제는 푹 쉬고 싶을 때,


흔들어 깨워

이물질을 주입하면서

쉴 수 없도록 한다면,


그것은

결코 효(孝)가 아닐 것이다.


현대 의술로도

소생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조용히 한 생애의 막을

내리도록 거들고 지켜보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듯이,


죽음도 그 사람다운 죽음을

택할 수 있도록 이웃들은 거들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찍부터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들 자신이

맞이해야 할 엄숙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 지음.

오늘의 묵상:


십자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영광의 부활을 누리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김 연 아의 영광의 눈물 뒤에는

김 연 아의 어머니의 얼룩진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그냥 스쳐가지 말고 한 번쯤 생각해야 합니다.


김 수 환 추기경님이 지금도 살아계신 것처럼

그분의 말씀과 행적들이 낱낱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분의 선종(善終)소식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으나

그분의 삶과 어록(語錄) 그리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였던

일들이 지금 우리들의 가슴에 환한 빛으로 감돌고 있습니다.


김 수 환 추기경님의 인생덕목(人生德目)

 

 

① 말(言) :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②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 . .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③ 노점상(露店商):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절대로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④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⑤ TV(바보상자):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기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 된 바보가 된다.

⑥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⑦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⑧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

⑨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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