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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9일 야곱의 우물- 요한 13, 1-10.12-15 묵상/ 나부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9 조회수516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부터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요한 13,1-­10.12-­15)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종결지었던 바오로 6세 교황님은 교황청 평신도위원회 위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현대인은 스승의 말보다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의 말을 기꺼이 듣습니다. 스승의 말을 듣는 것은 스승이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사제가 되어 강론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실천입니다. 입으로는 교우들에게 이러해야 합니다, 저러해야 합니다 하면서 정작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면 그것처럼 창피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강론이 어려운 것입니다.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당신의 생활과 행동 자체가 설교가 되도록 하십시오.” 하고 말씀했습니다. 삶 전체가 설교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행동이 뒤따를 때 입으로 하는 말은 효과가 있기에 입은 다물고 행동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 모든 말은 일맥상통한 이야기들입니다. 이러한 말들이 있기에 앞서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에 있어 모범이 되어주셨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를 위해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보여주신 것은 바로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영적 삶에 더없이 좋은 이때 내 삶이 주위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병섭 신부(광주대교구 해외선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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