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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0 조회수1,098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0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When he comes, the Spirit of truth,
he will guide you to all truth.
(Jn.16.13)
 
 
제1독서 사도행전 17,15.22─18,1
복음요한 16,12-15
 
 
한 젊은이가 한밤중에 길을 걷고 있을 때 하늘에서 이러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금 땅바닥의 돌을 집어서 주머니에 넣으세요. 내일 놀라운 소식 한 가지가 당신을 기쁘게도 하고 후회하게도 만들 겁니다.”

이 말의 의미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말을 따르지 않자니 왠지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서 그 목소리에서 말하는 대로 허리를 숙여서 돌을 집었습니다. 한밤중이라 땅바닥의 돌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손을 더듬어 조그마한 돌 하나를 집어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큰 돌은 무거우니 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튿날 아침, 그는 어제 들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전날 밤에 주었던 돌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았지요. 그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돌은 돌이 아니라 눈부시게 반짝이는 보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보석을 얻었기에 그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는 금방 후회하면서 스스로를 질책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보석을 얻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왜냐하면 왜 더 많은 보석을 줍지 않았는지, 또 왜 큰 보석을 줍지 않았는지에 대한 후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좋은 일에 대해서도 기뻐하면서도 더 큰 욕심으로 후회할 때가 참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등등의 말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과거 일에 대한 후회는 쓸데없는 걱정일 따름이지요. 그 과거의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과거의 일에 대한 후회 안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지금이라는 이 현재에서 보다 충실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이 중요합니다. 욕심과 이기심 등으로 인해서 잘못된 판단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그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이 성령에 나를 맡기면 진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진리의 성령에 자신을 맡기기보다는 세상에 자신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와 걱정의 생활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 성령에 우리를 맡겨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드러내고, 하느님의 뜻에 맡게 이 세상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성공을 하려면 제 힘을 알고 무리하지 않게 한 길을 묵묵히 걸어 가야 한다. 평범하지만 이것이 성공이 나오는 요술 주머니이다.(벤자민 프랭클린)




소중한 사랑 이야기(‘좋은 글’ 중에서)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남부러울 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 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댕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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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Glassfield - Silhouet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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