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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5.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6 조회수429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25 부활 제7주간 월요일(교육주간)
                                          
사도19,1-8 요한16,29-33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말씀묵상 중 떠오른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 한 구절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로마12,2ㄱ).

매일 세상이 아닌 주님을 본받아
새 사람으로 사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입니다.
 
강한 듯 보여도 약한 게 사람입니다.
깨지기 쉽고 다치기 쉽고 상처 받기 쉬운 게 사람입니다.
 
많이 외로워하고 쓸쓸해하는 사람들이요,
또 많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입니다.
 
유혹에 빠지기 쉽고
하루에도 수없이 절망으로 넘어지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게 바로 약한 인간의 현실입니다.
이래서 약함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며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하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몸 관리, 피부 관리 보다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자기 관리, 마음 관리, 영혼 관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을, 영혼을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음이, 영혼이 무너지면 몸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마음 건강, 영혼 건강에 최고의 처방은
믿음, 희망, 사랑뿐입니다.  
 
믿음의 끈, 희망의 끈, 사랑의 끈을,
바로 하느님의 끈을 꼭 붙잡아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래서 제가 고백성사 보속의
처방전으로 써주는 성경 말씀들입니다.
 
성경 말씀이 육화될 때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이
그리도 중요합니다.

진정 강한 사람은 체력이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자기의 주인이 되어 자기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려운 적은 바로 내 안에 있는 나요,
이 자기와의 평생 싸움보다 힘든 싸움도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즉시 주님의 도움을 받아야
자기와의 싸움에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의 도움을 받아야 자기를 다스릴 수 있어
자기와의 싸움에 승리합니다.
 
예수님 역시 약한 분이셨으나
아버지께서 함께 하셨기에 강하실 수 있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죽음을 앞둔 예수님을 혼자 놔두고
제 갈 길을 간 제자들로 인해
예수님은 퍽이나 외롭고 고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바로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어 계속되는 주님의 말씀은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역시 제가 고백성사 때 보속 시 처방전으로
자주 써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승리자이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이기게 하는 힘입니다.
 
세상 그 어떤 시련이나 고난도
승리자이신 주님의 평화와 기쁨 안에 머무는 자들을
다칠 수 없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 역시
늘 주님의 평화와 기쁨 안에 머물러 살았기에
석 달 동안이나 회당에 드나들며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설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제 주님 승천 대축일 저녁기도 시
성모찬송 후렴 기도말씀도 생각납니다.

“영광의 왕이시며, 권능의 주님이신 분,
  당신은 오늘 승리자로서 하늘 위에 오르셨으니,
  우리를 버려두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소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승리자이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시어
오늘의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기쁨과 평화 안에서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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