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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을 받아라.” - 5.3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1 조회수47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31 주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생명의 날) 
                                                                  
사도2,1-11 1코린12,3ㄷ-7.12-13 요한20,19-23

                                                          
 
 
 
 
“성령을 받아라.”
 


우리는 방금 화답송 후렴을 흥겹게 부르며
성령 강림 대축일을 경축했습니다.

“하느님, 당신 얼을 보내시고,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소서.”

오늘 하루 끊임없이 화살기도로 바쳐도 참 은혜롭겠습니다.

아침성무일도 독서 후 응송도 좋았습니다.

“모든 이가 성령을 충만히 받고, 말을 하기 시작하였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성령 충만해야 비로소 생명과 사랑 가득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배는 밥으로 채울 수 있어도 가슴은 밥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채우라 있는 가슴이요
성령 충만할 때 생명력 넘치는 행복한 삶입니다.
 
여러분은 허무로 가득한 가슴입니까,
혹은 성령으로 가득한 가슴입니까?

“성령을 받아라.”

오늘 부활시기가 끝나는 참 좋은 성령 강림 대축일에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성령을 충만히 선사하시고자
이 거룩한 대축일 미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단순한 마음으로 가슴 활짝 열고 성령을 받아들이면 충만한 행복이요,
마음을 닫아걸고 성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행한 삶입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기도할 때 선사되는 성령입니다.

마치 1독서의 장면이나 복음의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미사에 참여하고 우리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다음 묘사를 들어보십시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분명 사도들은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함께 기도할 때 온 집안을 가득 채운 성령입니다.

오늘 복음의 묘사입니다.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제자들 역시 두려움 중에도 함께 기도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의 영성은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영성’입니다.
 
함께 기도할 때 임재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이시요,
하사되는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이 성령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임하실 때
닫힌 문은 열리고 벽은 변해 문이 되어 버려
성령 충만한, 평화 가득한 공동체가 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인 이 평화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주님의 성령이 있는 곳에 자유와 평화가 있습니다.
 
두려움으로 닫힌 문은 활짝 열리고,
두려움의 벽 역시 문으로 변합니다.
 
누구나의 원초적 정서와도 같은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의 감옥에 갇힌
수인과도 같이 생각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자기의 감옥 문을 활짝 열어 주시고 함께 해주시어
불안을 평화로, 두려움을 기쁨으로 바꿔주시는 주님의 성령입니다.


성령은 믿는 이들의 공동체를 부단히 들어 높이며
주님 안에서 소통과 일치를 촉진시킵니다.
 
우리를 부단히 하느님께 들어 높여 영적 삶을 살게 하는 성령이십니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수도공동체를 이루어 영적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순전히 성령의 은혜입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말 할 수 없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는 순전히 하느님의 선물로
모두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라 있는 것입니다.
 
자랑하고 감사할 것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느님 사랑의 현존입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은 그대로 하느님께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을 자랑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성령이 함께 할 때 육적 삶은 영적 삶으로 변모됩니다.
 
불평불만은 찬미와 감사로,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은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어둠은 빛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불안은 평화로 바뀝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격려하시고 위로하시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자유롭게 하시는 성령의 은총이요,
우리를 끊임없이 정화하시고 성화하시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 세상의 영적 전쟁에서 백전백승입니다.

말 그대로 만병통치 의사와도 같은 성령이십니다.
 
농사의 80%는 하느님 농부께서 지으신다 하는데
공동체의 소통과 건설의 80% 역시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바로 이 80%의 일을 성령께서는 이 거룩한 공동 미사를 통해,
또 끊임없이 바치는 우리의 공동 성무일도를 통해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모셨습니다.
 
이미 세례성사로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된 우리들이요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한 성령을 받아 모심으로
더욱 견고해지는 한 몸의 우리 교회공동체, 수도공동체, 가정 공동체입니다.


참 좋으신 성령의 선물입니다.

방금 전에 불렀던 부속가는 얼마나 좋습니까?
 
성령을 통해 자신을 통째로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격할 뿐입니다.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는 물론 세상 만물을
살리시고 새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낮아지고 비워져 겸손한 마음으로 활짝 자신을 열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선사되는 무상의 선물, 성령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의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평화의 사도, 용서의 사도로 파견하십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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