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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15일 야곱의 우물-마태 11,25-27 묵상/ 찬미 놀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5 조회수444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놀이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 예수님께서 “아버지”, 그리고 즉시 “하늘과 땅의 주님”이라고 부르신다. 이는 하느님이 세상 창조주라는 말씀이다. 모든 예술은 창작의 즐거움이요, 창조주와 나누어 가지는 기쁨이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귀엽고, 아기도 자기 똥을 가지고 논다고 한다. 자기 작품인 것이다. 어느 의미로 창조요 주인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삯꾼이 아니고 착한 목자가 되는 이유도 여기 있겠다. 집나간 탕자를 아버지는 가여워하지만, 형은 같은 젖 먹고 자랐으면서도 제 아우를 거부했다. 아버지와 형의 차이인 것 같다. 하느님께 이 온 우주가 얼마나 끔찍하시겠나. 죄로 더럽히는 것은 인간뿐이어서 하느님의 육화는 일어났는지 모른다.

어버이날 “우리 부모님”이라는 주제의 글쓰기에 어느 어린이가 이렇게 썼다. “우리 부모님이 참 고맙다. 우리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나는 고아로 태어날 뻔했다.” 아버지를 모르는 유복자라면 생각만 해도 서럽다. 우리가 하느님, 지존하신 그분의 자녀임을 알려주신 예수님, 그분 아니었으면 아빠도 모르는 유복자녀들이었겠다. 아버지께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복음서 곳곳에 드러내시는 아드님 예수님한테서 아버지께 대한 사랑을 배운다.

하늘과 땅의 주님께서 7월에도 많은 꽃들을 선물하셨다. 든든하게 여름을 지켜주는 무궁화·능소화·배롱나무와 자귀, 어느 거리엔 모감주도 꽃을 피웠으리라. 토끼풀·닭의장풀·며느리밑씻개 널려 피고, 짚신나물이 꽃대를 다듬으며, 대문 없는 집 주인의 뜰에는 나팔꽃·한련화·봉숭아·분꽃·백일홍·채송화가 잔잔하여 나비들이 나풀나풀 찾아오고, 붕어들이 노니는 못에 크고 작은 연꽃이 피는 이 때, 어린이 철부지들이 어울려서, 바삐 사는 어른들 몫까지 창조주 아버지 하느님 찬미 놀이를 하고, 이를 보시며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오늘 하루, 중세의 철학자이며 사상가인 성 보나벤투라와 함께 아버지 하느님을 어디서나 뵙고 싶다
임원지 수녀(살레시오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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