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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적과 회개" - 7.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5 조회수42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14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탈출2,1-15ㄴ 마태11,20-24

 
                                                        
 
 
"기적과 회개"
 
 

소통은 생명입니다.
소통이 원활해야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삶입니다.
 
불통으로 단절될 때 부자유하고 시들어가는 생명입니다.
 
온갖 영육의 질병들 대부분 불통의 단절에서 기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의노(義怒)는
불통으로 단절된 답답한 현실에서 기인합니다.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축복의 기적에 대해
아래로부터의 회개의 응답이 없는
불통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입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기적에 대한 회개의 응답이 있어 하느님과 원활한 소통입니다.
 
하느님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더불어 이웃과의 소통도 원활해져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삶입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와 이 거룩한 미사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찬미와 감사의 응답이자 회개의 표현이요,
주님과의 소통을 원활케 하는 축복의 선물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성무일도와 미사의 은혜로
주님과 원활한 소통 중에 자유롭고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초점은 회개입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하늘나라의 축복에 대해 회개로 응답하는 우리들입니다.
 
회개로 마음 깨끗해진 이들에게는 일상의 모두가 하늘나라의 기적입니다.
 
기적들로 가득 한 삶이기에 ‘삶은 기적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회개란 제자리에 돌아와
하느님의 맑고 밝은 눈으로 자기와 주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회개한 자들은 결코 비상한 기적을 찾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일상의 기적들만으로도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바로 기적이요
이렇게 건강한 심신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는 것 역시 큰 축복입니다.

1독서 탈출기에서 모세의 삶만 기적이 아니라 우리의 삶 역시 기적입니다.
 
인생 굽이굽이 하느님 은총의 발자취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 기적 인생이요, 회개로 깨끗해진 영혼들의 눈에 환히 보이는 내 ‘삶의 성경책’입니다.
 
장차 이스라엘 백성의 영도자가 될
모세의 탄생 및 성장과정은 얼마나 기구했는지요.
 
원수인 파라오의 딸을 통해
가장 안전한 곳에 피신처를 마련해 주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참 오묘합니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물로 세례성사를 받아 죄악으로부터 구원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난 우리들 역시 또 하나의 ‘모세’입니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의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의 축복에 감사와 찬미로 회개의 응답을 드리는 우리 모두를
‘새 이스라엘’ ‘새 모세’란 이름을 주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를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95,7ㄹ.8ㄱ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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