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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마음의 정화와 알려는 노력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0 조회수1,03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연중 16 주간 월요일 - 마음의 정화와 알려는 노력

 

 

 

저의 동기 신부가 첫영성체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기도를 하는 어린이 손들어보라고 하였더니 단 한명이 들었다고 합니다.

충격을 받은 나머지 첫영성체 어린이 부모 교육 때 부모들에게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공부 핑계를 막기 위해서 기도만큼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주는 좋은 교육은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함께 묵주기도를 하면 처음엔 몸을 이리 꼬고 저리 꼬고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랫동안 앉아 집중하며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날 나왔던 부모님들은 모두 신부님 말이 옳다고 한 마디씩 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주가 지나서 큰 기대를 하고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친구들 있으면 손 들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반대로 전에 들었던 한 명마저도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한 것과 똑 같은 설명을 하며 가정기도를 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3주 후에 손을 들어보라고 하였는데 이번엔 반 정도가 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부모님을 설득하여 함께 묵주기도를 하였던 것이고, 정말로 그 중에 90%이상이 성적이 올랐다고 합니다.

왜 아이들은 잘 믿고 따르는데 어른들은 잘 믿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도 귀에 이명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데 정말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딱딱한 음식을 씹지 말라는 것도 술을 자제하라는 것도 가르쳐 준 운동을 하라는 것도 잘 따라하는 편이 못 됩니다. 믿는 마음이 없으니 노력도 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늘의 표징을 보면 믿겠다는 것이지만, 실상 예수님은 수많은 표징들을 일으키고 다니셨습니다. 그들은 표징을 보지 못해서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라고 나무라시며 니네베 사람들과 남방 여왕의 모범을 들어주십니다. 니네베는 당시 가장 강대국이었던 앗시리아의 수도였습니다. 자신들의 속국이었던 아주 작은 나라에서 한 예언자라는 사람이 나타나 한 달이면 그 큰 앗시리아가 잿더미가 된다고 떠들고 다니자 그의 말을 믿고 회개하여 재난을 면하였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위의 예에서처럼 어린이들의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마음이 깨끗하여 믿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이성적으로 합당하지 않으면 잘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이는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진복팔단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음이 깨끗한 사람만이 하느님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인 이유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 즉 죄 없는 사람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찾아냅니다. 그래서 티 없으신 성모님과 그의 육체를 취하신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모델이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나가 3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당신도 3일 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부활할 것이라고 예언하시고 이것이 마지막 징표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까지도 제자들이 꾸민 것이라고 허위로 소문을 퍼뜨리게 합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믿으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남방 여왕의 예를 들어주시는데 남방 여왕은 땅 끝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귀한 선물을 준비해 긴 여행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나보다 또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바로 코 앞에 있는데, 믿으려고도 알려고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원치 않기 때문에 믿을 수도, 노력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믿기 위해 어린이처럼 깨끗한 마음을 지녀야하고 또 알기 위해 노력도 해야 한다는 당연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성모님처럼 깨끗한 사람도 없고, 하느님의 일은 그 분을 아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성경도 매일 읽지 못하고 있다면 노력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 우리도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처럼 듣기만 하고 이해는 하지만 믿지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가 안 되는 길, 이 두 가지만 하면 됩니다: "마음의 정화와 알려는 노력".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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