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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208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9 조회수427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성녀 마르타 기념일]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9-27 <또는 루카 10,38-42>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은 성녀 마르타 기념일이어서 오늘 복음이 선정된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과 같은 이런 이적에 관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선사와 수행승의 대화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수행승은 경전을 공부하며 어느 구절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선사를 찾아갔습니다. "스승님, 이 내용은 도저히 이해할 길이 없으므로 바른 가르침을 알려 주십시오." 하며 그 구절을 보여 줬습니다. 그 선사는 "나는 글을 읽을 줄 모르니 그 책은 필요 없네" 하였습니다. 그러자 수행승은 "그럼 어떻게 그 많은 지혜를 얻으셨습니까?" 하고 묻자 그 선사는 "달을 봐야지 손가락에 불과한 그 책을 통해서 어떻게 달을 볼 수 있겠는가?" 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도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마르타의 첫마디는 우리도 가끔 하느님을 원망하듯이 예수님께 대한 원망이 담긴 소리입니다. 오빠가 살아 있을 때에 주님께서 빨리 오셨으면 오빠가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마음은 아직 믿음이 부족하여 가끔 하느님을 원망하는 제 경우와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예수님을 믿고 있었으므로 “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런 모습에서 좋은 묵상 소재를 찾을 수 있지만 오늘 묵상에서는 통과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하시므로 마르타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며 그 정도는 알고 있다는 뜻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당시 바리사이들은 육신의 부활을 믿고 있었으므로 당시 민중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으며, 복음서 기자가 마르타의 이 말을 기록한 이유는 민중들이 믿고 있는 육신의 부활은 그런 뜻이 아니라는 새로운 가르침을 알려주기 위해서 기록하고 있음을, 이어진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하시며 잘못 알고 있는 부활에 대하여 새로운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지금 저희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여 육신의 부활을 믿는 신앙 고백을 하고 있으므로 마르타가 이해할리 만무하므로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하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습니다.

위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열 두 제자는 물론 바오로 사도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하셨음에도 유다를 제외한 제자 분들은 모두 순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잘못된 말씀일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삶과 죽음을 육신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얼로 생각하시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관 복음서의 ‘부활 논쟁’을 요한 복음서에서는 오늘 복음인 라자로의 죽음을 통하여 부활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부활을 하나 더 추가하여 알려주고 계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하신 이 말씀에서 예수님을 진리로 바꿔 묵상하면 진리는 잠시 어둠에 갇힐 수는 있으나 결코 사라지거나 죽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처럼 진리의 삶을 사신 분은 물론 박해를 받아서 그 얼은 잠시 어둠에 갇히지만 성령으로 부활하여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살아 계실 것이므로 영원한 생명으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느님도 영원하시고, 예수님도 영원하시고, 진리도 영원하므로 참(眞)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짓은 허상에 불과하므로 곧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영원한 것을 찾는 사람은 영원할 것이며, 찰나에 불과한 재물이나 권력 등 허상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그 허상과 함께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참인 진리를 믿는 것이며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어서 믿는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오늘 묵상은 '장자의 얘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린 바다고기가 엄마고기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사람들이 바다이야기를 자주 하던데 바다가 뭐예요? 엄마고기가 말하기를 네 주위에 있는 것이 바다란다! 그러자 어린 바다고기가 다시 묻기를 왜 바다가 안 보이지요? 어미 고기가 대답을 못하자 장자가 말하기를 "물고기는 물의 존재를 모르고, 사람은 道의 존재를 모른다."... 바로 이런 道가 하느님 아닐까요?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진리의 삶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아직도 육신이 부활하여 영원히 사는 것으로 신앙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바른 신앙 고백으로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양심을 속이는 신앙 고백을 하지 않도록
양심의 성령님을 보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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