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대가 그립다. -시가 있는 묵상.-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0 조회수459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대가 그립다.

오, 그대였구나!

내 가슴 뜨겁게 달구다가도
잠시 딴 눈 팔면
뒷 모습, 까마득히 멀어져가는,

오, 그대였구나!

내 안에 내려와서
나를 흔들며
흔들면서 깨우다가,
지치면 나와 함께 잠이 드는 그대,

오, 그대였구나!

내 마음 속을
마음대로 들락거리며
내 영혼 은밀히
더운 손으로 다스리는, 그대가
나는 마냥 그립다.

나뭇 잎사귀 위에 이슬로 앉아
한 밤을 지새우는
그대는
하늘의 숨결,
나는, 그대가 그리워
오늘도 겨울 산을 걷는다.

                      -조 정 대 지음-

시가 있는 묵상.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산다는 것은 아름답다.

더구나 자기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면서
누군가를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

눈 덮인 겨울 산길을 걸어가면서
내 안에 살아 있어도 자주 만나지 못했던,
내 영혼을 불러내
조용한 음성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행하는 시간은 내게 다시 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삶이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펼쳐나가는 어떤 기운 같은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은 영혼과 육체라는
두 가지를 자기 것으로 알고 늘 모순에
허덕이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람의 본질은
하늘로부터 받은 영혼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일찍이 아우구스티노 성인 역시 그런 연유에서,

“당신의 생활을 육체와 같이 하지 말고 늘 영혼과
더욱더 함께 하도록 하라!

그때 당신은 모든 진실한 길을 열고 나가게 될 것이며
자신의 참 사명을 다하여 고요한 신의 품에 안길 것이다.”
라고 말했다.

종교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깨달을 때마다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영혼과 나 자신의 진지한 대화나 사랑의 나눔이
실제 생활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빛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생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이웃에게 얼마나 따뜻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했는가 하는 일일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낯선 이웃에게 너그럽게 대하는 것,
그 보다 더 크고 값진 사랑은 없기 때문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거듭 일으켜 세우는 일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하느님의 영(靈),
성령께서는 늘 사람을 사랑의 완덕으로 이끌고자 하신다.

그리고 은총에 목말라하는 이에게
그분의 생명의 샘이 되어 주심을 우리는 믿는다.

나는 주님이 주신,
귀한 나의 영혼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시가 있는 묵상-
                                         조 정대 지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