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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눈길, 주님의 눈빛" - 9.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14 조회수45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14 월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21,4ㄴ-9 요한3,13-17

                   
 
 
                             
 
"주님의 눈길, 주님의 눈빛"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문득 떠오른 게 ‘눈길’ ‘눈빛’이었습니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 했습니다.
 
마음 따라 눈길도 눈빛도 천차만별입니다.
 
차가운 눈길, 눈빛,
따뜻한 눈길, 눈빛,
사랑의 눈길, 눈빛,
미움의 눈길, 눈빛‧…끝이 없습니다.
 
말보다 더 깊은,
많은 말을 하는 ‘눈길’과 ‘눈빛’에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하고 상처나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부단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정화되고 성화되어
‘주님의 눈길’ ‘주님의 눈빛’으로 변화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늘과 땅이,
너와 내가 만나는 그 지점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온 우주만물의 신비의 열쇠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이자
하느님 승리의 상징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하느님의 눈길과 우리의 눈길이 만나는 지점 역시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은 기도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볼수록
우리의 눈길과 눈빛은 주님의 부드럽고 따뜻한 눈길과 눈빛을 닮아갑니다.
 
참으로 바라볼 것 없는 세상에
늘 바라볼 수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시고 있는 우리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가 핵심입니다.
 
믿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구원의 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역시 핵심적인 말마디는
‘믿는 사람은 누구나’입니다.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믿는 모든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이시요,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느님 관심의 초점은 심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믿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구원의 문, 하늘의 문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러니 영원한 생명의 구원과 멸망은,
생명과 죽음은 순전히 우리의 결단의 믿음에 달려있음을 봅니다.
마음을 활짝 열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믿을 때 구원입니다.
 
하여 늘 마음과 눈 활짝 열어 주님을 보고 믿으라고
성전 제대 뒷면 중앙에 높이 달려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광야 여정 중에
모세와 하느님께 불평하며 대들다 불뱀에 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기둥위에 달아 놓은
구리 뱀을 바라보는 순간 구원 받았다 합니다.
 
광야여정 중의 우리들 역시
늘 눈길 두고 살라고 성전 높이 세워져있는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미사 경문 중 제가 특히 좋아하는
사제와 성도들이 주고받는 문답 감사송 전반부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십자가의 주님께 부단히 들어 높여져
정화, 치유되고 성화되는 우리의 몸과 마음입니다.
 
더불어 우리의 눈길과 눈빛도 주님의 눈길과 눈빛을 닮아갑니다.
 
바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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