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탓일까, 우리 탓일까?>

오늘 한겨레신문에

<북한 등 최빈국 신종플루로 수백만 명 사망 가능성>

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UN 보고서에 따르자면,

신속히 최빈국들에게 약 1조8000억 원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수백 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영양실조로 면역력이 떨어진 그 사람들에게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내 탓, 우리 탓일까 아니면 하느님 탓일까?

내가, 우리가 자비로운 하느님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내 탓, 우리 탓이리라.

우리나라가 앞장서서,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지하고,

4대강물 살리기 사업으로 돌려서 아낄 수 있는

돈에서 1조8000억 원을 지원하면 안 될까?

그렇게 하면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라고 칭찬할 것이다.

천주교 신자가 10억이 넘는다 하니

한 사람당 평균 2000원씩 내면 2조원이 된다.

천주교가 앞장서서 그렇게 하면

다른 종교들도 본받을 것이다.

(나는 역시 어쩔 수 없는 몽상가에 지나지 않는다.

나부터 실천을 하지 않는 허풍쟁이임을

자조하고 자백할 수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