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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가족"- 9.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2 조회수455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22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에즈6,7-8.12ㄴ.14-20 루카8,19-21

            
 
                                                
 
 
"하느님의 가족"
 
 


영국의 청교도들이 당시 신대륙인 아메리카에 이주할 때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이 성전 건축이었다고 합니다.
 
우선 하느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성전은 보이지 않는 일치의 중심이신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집인 성전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 수도원의 하느님의 집인 이 성전은
수도원의 보이는 중심이자 세상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하여 우리 수도자들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믿는 이들이 끊임없이 하느님의 집인 성전을 찾습니다.
 
사실 우리 수도공동체 역시
수도원의 중심인 하느님의 집인 성전에서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거행하지 않는다면
공동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우선 착수한 것은
하느님의 집인 성전의 건축이었습니다.
 
하느님은 페르시아의 임금 다리우스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집 공사가 계속되게 하여라.
  …그 하느님의 집을 제자리에 다시 짓게 하여라.
  …나 다리우스가 명령을 내리니, 어김없이 시행하여라.”
믿는 이들의 구심점으로 보이는 하느님의 집인 성전입니다.
 
마침내 유배지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기뻐하며 하느님의 집 봉헌식을 올렸다 하니
하느님을 뵙는 듯 참 기뻤을 것입니다.
 
‘“주님의 집에 가자!”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라는
화답송 시편 구절 그대로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어 돌아온 유배자들은 이 성전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고
그들은 모두 정결하게 되었다 합니다.
 
우리 역시 날마다 이 성전에서의 공동전례축제를 통해
정화되고 성화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라고 수도원 중심에 하느님의 집인 성전이 있고,
공동체의 중심에 그리스도 예수님이 현존하십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갈수록
사람들로부터의 이탈,
재물로부터의 이탈,
자기로부터의 이탈로 초연한 자유로움이요,
더욱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사심 없이 투신하게 됩니다.
 
저절로 형성되는 하느님의 가족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에워 싼 제자들과 군중들,
마치 그리스도 중심의 하느님의 한 가족 공동체 같기도 합니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누군가의 전갈에 주님은 즉시 대답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하느님 중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하느님의 한 가족인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진정 믿는 이들의 교회공동체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하느님의 가족 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피를 나눈 혈연가족공동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의 가족 공동체 안에 포섭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가족공동체의 형성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공동체를 더욱 하느님의 거룩한 가족공동체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모든 날, 주님 집에 사는 것이라네.”(시편27,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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