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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의 역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30 조회수504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모님의 역할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 어느 때보다도 현대에 당신의 거룩한 어머님이 보다 잘 알려지시고 보다 더 사랑을 받고 보다 더한 존경을 받으시기를 원하신다는 루이 마리 성인의 말을 귀에 익혀왔다.
   한마디로, 성모님은 중세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널리 알려지고 계시다. 성모님은 우리가 사는 이 원자 시대를 당신의 시대로 만드시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 보자. "마리아는 누구신가?"
   현대 세계에 보낸 성모님의 메시지를 주의 깊게 듣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현대 세계에 있어서의 성모님의 위치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대부분의 신자들은 어려서 철이 들만하면 벌써 성모님의 얘기를 들어 알 뿐 아니라 항상 성모님 성모님 하고 말하고 기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모님을 정말로 '나의 어머니'하고 피부로 느끼기보다는 그저 막연하게 그렇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면 성모님은 진짜로 우리 어머니실까?
   우리는 누구나 우리를 낳아 주신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 사람도 있겠고,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의 추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어머니가 둘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다. 성모 마리아가 우리 어머니라고? 그것은 비유해서 하는 말이겠지. 성모님이 우리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 그러한 생각이 사실일까?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어머니가 둘이 있다. 하나는 우리를 낳아 준 이 세상의 어머니요, 하나는 초자연적인 어머니다. 성모 마리아는 우리의 진짜 어머니시다. 우리를 낳아 준 어머니와 똑같은 그런 어머니시다.
   어머니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어머니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생명, 즉 자연적인 생명을 주신 분이다. 성모 마리아는 우리에게 현세에 봉오리를 맺어 내세에 꽃필 생명, 즉 초자연적인 생명을 주신 분이다.
   성모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일 초도 눈을 돌리시지 않는다. 성모님은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그 초자연적인 생명을 늘 보호하신다. 우리가 큰 죄를 지음으로써 그 생명을 잃었을 때는 성모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다시 회복해 주실 은혜를 얻어 주신다.
   우리를 최근의 빈번한 발현을 통해서 성모님이 우리에게 쏟으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성모님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돌아와서 통회하라고, 우리가 지은 죄의 결과에서 우리 자신을 건져내라고 호소하신다.
   라살레트의 '눈물의 마돈나'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너희를 위하여 고통을 받아야 한단 말이냐? 내 아들이 너희를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나는 끊임없이 그에게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너희는 그 점에 대하여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는구나.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너희때문에 받는 괴로움의 백분의 일도 기워갚지 못할 것이다."
   이 얼마나 참된 어머니의 말이냐? 우리에 대한 성모님의 사랑이 어떠한지 우리의 우둔한 머리로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 얼마나 의미 심장한 말이며 얼마나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말이냐?
우리는 성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성모님의 기도에 우리의 기도를 보태기만 한다면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모든 은총은 마리아를 통해서 내려온다.
 

   최근에 이르러 사람들은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님께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는 성모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중재자임을 의미한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 전달되며, 예수님의 모든 은총은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내려온다.
   "우리 주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 은총을 성모 마리아의 하자 없으신 성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청을 성모님께 기도해야 한다." 파티마의 히야친타가 루치아에게 한 말이다.
   가타리나 라부레는 성모님의 손가락에 끼인 보석들로부터 빛줄기가 흘러나옴을 보았다. 그리고 그 뜻을 성모님이 직접 설명해 주셨다. "이 빛줄기는 내가 나에게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은총이다. 어떤 보석에는 빛줄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요청하지 않음으로 해서 은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펠부아생에서 성모님은 당신 아들의 마음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는 나의 요구를 하나도 거절하지 못한다."라고 에스텔 파게트에게 말씀하셨다. 에스텔은 또한 성모님의 손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은총이었다. "이 은총들은 나의 아들로부터 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그의 마음으로부터 받아 낸다. 그는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한다."
   성모님은 구세주의 구속 사업에 너무나 큰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공동 구세자'란 칭호를 들으신다. 그러므로 이 공동 구세자께서 구속 사업의 은총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는 데에 참여하시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할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의 말처럼,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반드시 성모 마리아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 것처럼 당신의 은총을 나누어 주시는 데에도 성모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느님 자신이 성모님을 통해서 나누어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중재자로서의 성모님의 역할은 우리 시대에 특히 적절한 것이다. 지은 죄가 너무나 무거워 자꾸만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하느님께 돌아감으로써만 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까이하기에는 하느님은 너무나 엄위하신 분이다. 더구나 공의하시기만 한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시다. 현재 인류가 필요로 하는 것은 공의하심보다는 인자하심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지극히 인자하신 어머니 성모님이 계셔 우리가 달려들어 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어머니가 바로 하느님의 어머니시요, 하느님은 당신의 어머니에게 아무 것도 거절을 못하신다. 우리의 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성심으로부터 필요한 은총을 받아 내어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우리에게 나누어주신다.
   에드워드 린 신부는 그의 저서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평화를 누릴 만한 값이 없이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세상이 평화를 얻을 곳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임을 인정하지 않는 한 이 세상에는 평화가 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성모 마리아의 정당한 지위, 즉 인류의 어머니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평화는 얻을 수 없다. 성모 마리아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시기 때문에 국가간의 참된 평화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만이 가능한 것이다. 교회는 이 동요의 시대를 당해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를 가장 강력한 중재자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로써 인사를 드리고 있다."

 

             마리아는 우리의 여왕이시다.

 

   교황 비오 12세는 성모 승천 교리를 선언할 때 성모님은 영혼과 육신이 그대로 천국에 계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간접적으로 성모님이 천국에서 여왕으로 군림하심을 세계에 상기시켰다. 그것은 현대 세계에 필요한 것이었다. 여왕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사람들은 임금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어머니와 협력하여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가 구세주라면 성모님은 공동 구세자이며, 그리스도가 새로운 아담이라면 성모님은 새로운 하와다.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의 성심과 더불어 성모님의 하자 없으신 성심을 공경한다. 그리스도가 임금이라면 성모님은 여왕이시다.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 될 것에 동의하는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음과 동시에 우리의 여왕도 되셨다. 성모 마리아께서 죽음과 몽소 승천으로 하늘에 올라가셨을 때 우리 주께서는 여왕으로서의 당신의 어머니 머리 위에 관을 씌우셨다. 그러나 순서는 관을 받으셨기 때문에 비로소 여왕이 되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여왕이시기 때문에 관을 받으신 것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성모님이 간여하시지 않으신다면 우리가 다른 어떤 성인에게 바치는 기도도 헛것이 되어 버릴 것이다."
   성모 마리아께서 어떤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실 때에는 전 하늘이 같이 기도한다고 한다. 에밀 노이베르트 신부는 그의 저서에서 성모 마리아를 "병사들의 여왕"이라 칭했는데, 이것은 모든 가톨릭 신자가 사도직을 수행해야 되는 현대에는 극히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우리 모두가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평신도는 착한 생활을 하여 자기 자신의 영혼을 구하면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다른 사람을 도와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은 전적으로 신부나 수사나 수녀들의 일이요, 평신도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으며 극히 해로운 생각이었다.
   마리클 오캐럴 신부는 그의 저서 '현대 세계와 마리아'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교사를 황무지에 보내지 않는 나라는 결국 그들 자신의 신앙이 쇠퇴해짐을 면치 못했으며, 프로테스탄트나 유대교인들을 개종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가톨릭 사회는 결국 자기들 사회에서 이탈자를 내고 말았다. 그것은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오캐럴 신부는 이어 누구나 자기 단체 속에서의 자기 임무를 회피하고 남을 돕지 않는 자는 결국엔 불만과 자신 없음과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교황 비오 11세는 평신도 사도직을 소생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사도직은 신자들 생활에 있어서 본래의 의무'라고 말했다. 다른 말로 하면 평신도라 할지라도 신앙를 자기 속에서만 끌어안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가능한 한 같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
   노이베르트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뱀의 머리를 짓밟아 부술 사람은 바로 하자 없으신 동정녀시다. 하느님은 성모님께 사탄과 그의 후손과의 전쟁을 일임하셨다. 성모님은 전략권을 부여받은 총사령관이시다. 그리고 우리 각 사람은 그의 병사다. 우리가 단 한 사람한테라도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시려는 성모님의 사명을 훌륭히 돕는 것이 된다."
   성모님은 현대에 가장 많이 활약하셨다. 성모님은 무수히 발현하시어 우리에게 기적의 패, 녹색 성의, 예수성심성의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 파티마에서는 당신의 메시지를 강조하시기 위해 저 장엄한 태양의 기적을 베푸셨다.
   우리의 여왕이시요, 총사령관이신 성모 마리아 밑에서 일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다시 모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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