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왜 서로 다른 생각을 할까?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4 조회수916 추천수3 반대(0) 신고
미국 영화 <불타는 도전(American Anthem, 1986)>에는 사고로 다리를 잃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십대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방문을 잠그고 나오지도 않았으며 아무도 만나지 안았으며 심지어는 그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소녀 조차도 만나지 않았다.
블라인드를 내려 두고 어둠 속에서 음악만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와 상반되는 이야기가 있다. 로버트 브루스(Robert Bruce)가 어느 날 거리를 산책하고 있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누군가가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노래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갔더니 한 젊은이가 휠체어에 앉아서 노래하고 있었다. 브루스는 무척 감동을 받았지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믿기 어려운 비극의 희생자가 한 사람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은 기쁘게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의아스럽게 생각되었던 것이다.
 
심리 치료사였던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이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수용소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이 문제를 연구했다. 이 차이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믿음”은 인간 본성을 유지하면서 비극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믿음”은 비극을 극복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한다. 예수님처럼 아무 죄 없이 비극을 맞는 사람은 없다.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면 주님께서는 용기와 평화의 축복을 주실 뿐 아니라 영감과 힘을 주신다.
 
결코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발견해서 성취하는 것이다.
우리 속에 있는 이 뿌리 깊은 갈망이 충족되지 않는 한
다른 모든 성공의 척도(부(富), 권력, 지위, 지식, 친구 관계 등)는 하찮고도 허무한 것이 되고 만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 공허감 때문에 자포자기의 인생을 살기도 하고 절망의 심연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인간이 그 목적에 대해 회의할 때 영혼에 어떤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묘사하는 대심문관의 말이 나온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의 비밀은 그저 생존하는 것뿐 아니라
무엇인가 확실한 것을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확고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삶을 받아들일 수 없고 이 땅에 살아 남기보다는 차리리 자신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유한한데 인생의 목적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의 목적을 몰라 방황하면서 시간을 죽이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돈과 소유를 추구하다 보면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이 되어 탐욕을 부추긴다. 이를 성경에서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현대인의 중독이다. 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세프(kesef)’어떤 것을 동경하다혹은 갖고 싶어하다는 의미의 동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탐욕에 목적을 두고 살게 되면 언젠가는 허무감의 심연에 빠지게 된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해 그리고 왜 여기에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일기』에 이렇게 썼다.
“그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요, 하느님이 진정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참된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며, 내가 그것을 위해 살기도 하고 죽을 수도 있는 이념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생명”은 진리를 발견하여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말하며 예수님은 이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러나 많은 씨앗이 새싹을 맺지 못하고 죽어 가고 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루카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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