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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9일 야곱의 우물- 루카 11,15-26 묵상/ 자유를 간직한 우리는 성령의 궁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9 조회수491 추천수2 반대(0) 신고
자유를 간직한 우리는 성령의 궁전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첫 번째 죄는 바로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 였습니다. 인간의 이 교만이 죽음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교만을 부추긴 것이 악마입니다. 악마에 대해 수호천사 기념일에 잠시 살펴보았지요. 악마는 인간에게 부여된 그 큰 은총에 대해, 특히 성모님의 특별한 은총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악마의 목표는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이 명확합니다. 악마조차도 하느님 앞에서는 흠숭을 드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악마가 하느님께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이 저지른 죄의 결과인 죽음입니다. 그래서 악마는 교활하게 작전을 세웁니다. 바로 인간에게 악마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요즘 악마에 대해 이야기하면 구식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교활한 작전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교만은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고, 인간은 자연을 착취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자연 재앙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만 년에 걸쳐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지만 최근 백 년 동안 자연이 자기 것인 양 행동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교만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고칠 지혜와 능력이 있습니다. 악마가 ‘성공이다 !’ 라고 외칠 때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성경에 예언되어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지금 이 세상 곳곳에서 활동하시면서 인간을 도와주고 보호하고 계십니다. 악마가 쉼 없이 활동하듯이 성모님과 천사와 성인들도 끊임없이 우리를 도와주고 보호하고 계십니다. 우리 마음 안에, 우리 영혼 안에 주님의 성령께서 자리 잡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유를 보존하는 가장 완전한 길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야말로 우리의 완전한 자유를 보증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요한 신부(부산교구 안락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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