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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상과 허상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9 조회수579 추천수0 반대(0) 신고

아무리 높이 쌓아도, 모래위에 쉽게 세운 집은 곧 무너지고 맙니다.
보잘것없어도 반석위에 터를 닦아 어렵게 세운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허상과 실상의 결말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었습니다.
믿는 자들이 따라가는 길은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과도 같아 보이나 실상인,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그 길은 자신이 알고, 결정하여 걷는 길이 아닙니다.
마치, 허상을 따라가듯, 보이거나 실현되어 있지 않아 묘연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바로 실상이며, 인생이 찾아야 할 최선의 방향입니다.

사막에 나타나는 신기루를 따라가면 길을 잃고 맙니다.
실상이 아닌, 허상을 따른 때문입니다.
그런데 허상이 더 실상 같아 보이기 때문에 아주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누구도 분별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생이 찾아야 하는 실상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길입니다.
성령의 인도입니다.
진리이며, 진실이며, 선이며, 사랑이며, 용서이며, 믿음이며, 인내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잘 속는 것은,
악마의 말이 더 달콤하여, 악마의 유혹으로 하느님 말씀을 이기려 하고,
사이비가 더 진리같아, 사이비로 그리스도 십자가의 진리를 이기려 하고,
악령의 가르침이 더 유익한 것 같아, 악령을 따라 성령의 인도를 이기려 하고,
거짓이 더 그럴듯하여, 거짓으로 진실을 이기려 하고,
악이 더 설득력이 있어, 악으로 선을 이기려 하고,
미움이 더 가까워, 미움으로 사랑을 이기려 하며,
원한 품기를 더 즐겨, 원한으로 용서를 이기려 하며,
믿지 않는 것이 더 미더워, 불신으로 믿음을 이기려 하며,
분노를 폭발하는 것이 더 시원하여, 분노로 인내를 이기려 합니다.

그러나 실상이라는 판사는 잠시 후,
모래의 허상을,
악마와 사이비, 거짓, 악, 미움, 원한, 불신, 분노의 허상을,
여실히 드러내놓고 맙니다.
썩은 동아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은 것처럼,
허상의 결말을 증명합니다.

가난한 마음, 슬퍼하는 마음, 온유한 마음, 의를 사랑하는 마음, 자비한 마음, 깨끗한 마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옳은 일을 하다가, 주님을 위하여 받은 모욕과 박해, 비난 받음의,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반석위에 세워진 실상을 증명하여 줍니다.

세상의 부와, 칭찬, 상 받는 것이,
속히 무너지고 불타버릴, 모래위에 세워진 허상일 뿐임을 증명합니다.

왜 궂이,
하느님의 말씀, 진리, 진실, 선, 사랑, 용서, 인내를 지키기 위하여, 땀과 피,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인가의 이유입니다.

가난한 마음, 슬퍼하는 마음, 온유한 마음, 의를 사랑하는 마음, 자비한 마음, 깨끗한 마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옳은 일을 위하여,
주님을 위하여 받은 모욕과 박해, 비난을 감수하는 것-
허상 같이 보여지는, 실상입니다.

실상은 쉽고 편한 넓은 길에 있지 않고,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은 좁은 문이기에, 고통의 눈물과 땀, 피의 길이기도 합니다.
늘 사람을 귀찮게 하는, 차라리 거짓이라면 좋을 것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는 실상인 것입니다.
부디, 피하여 돌아가고 싶은 것이 좁은 길입니다.

육으로 영혼을 이기며,
편함으로 고난을 이기려,
생명으로 이끄는 좁은 문 외면하고, 사망으로 이끄는 넓은 문을 찾는 것-
사람이 실상을 허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생명나무 대신, 선악과를 바꾸는 것입니다.

엿 한 가락으로, 대궐 같은 집을 바꾼다면 누구든 비웃습니다.
그러나 육의 순간을 위하여,
사망으로 생명을 바꾸며, 영원한 생명, 영혼을 팔아 넘기는, 실수는 안타까워하지 않고 오히려 행운을 얻은 듯 착각합니다.
이 모두가 허상과 실상을 거꾸로 오인한 탓입니다.

가리옷 유다가 받은 은 삼십냥-
스승 예수님,
하느님의 아들,
만민의 구세주의 값보다 더 값지다고 여기는, 허상을 실상으로 오인하는 이유는-
인간의 잘못된 인식구조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일까요?
육의 눈과 영혼의 눈이 일치하지 않고, 그 소원이 서로 상반된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창조 주 하느님 탓일까요?

하느님은 이런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아시기에,
말씀을 주시고,
범죄한 인간에게 그리스도를 희생제물로 보내시어 생명의 길을 내시고,
그 길로 인도하실 성령도 보내시어,
영원한 생명의 길-
실상을 선택하도록 강권하셨습니다.

허상대신, 실상인,
하느님의 말씀,
구세주 예수님,
성령의 인도를,
선택할  자유의지가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2009년 10월 9일 오전 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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