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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2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9 조회수1,143 추천수11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2. 믿어야 하는 이유: 파스칼의 내기논증(Pascal's Wager)에 근거한 신 존재 믿음 논증

 

 신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할 때에도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파스칼은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분별 있는 내기라고 답합니다 (파스칼의 내기)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이 ‘대통령이 지금 사탕으로 공중 돌리기 재주를 부리고 있다’고 믿는다면 내가 당신에게 백만 달러를 줄 것이고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총으로 당신을 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시다. 한편으로 대통령이 지금 이 순간에 사탕으로 공중 돌리기 재주를 부리고 있을 확률이 매우 낮을지라도, 죽고 싶지 않고 또한 백만 달러를 갖고 싶다는 이유에서 당신이 그것을 믿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믿음의 이러한 근거는 결과에 의한 근거(prudential reason-타산적 근거)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당신은 지금 대통령이 사탕으로 공중 돌리기 재주를 부린다고 믿을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고 바로 이런 이유로 당신이 그 믿음을 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증거적 근거(evidential reason)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의 내기는 증거적 근거가 없을지라도 믿음에 대한 결과에 의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만약 내기에서 보상(payoff)이 충분히 크다면 확률이 낮은 결과에 내기를 거는 것이 의미 있을 수 있다.(make sense) 물론 이것은 내기에 질 경우에 부담하는 비용(손해)이 매우 작을 경우입니다.

 

결단이론(decision theory)은 각각의 결과(outcomes)에 따른 효용성(utilities)을 주시하면서 행위자가 행위(actions)선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기술하는 이론입니다. 파스칼의 내기를 결단이론에서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신의 존재를 믿거나 믿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그 선택과 독립적으로 신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네 가지의 가능한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믿음의 행위로 기대되는 효용성

 

신이 존재한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신의 존재를 믿는다

+∞

-10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

+10

실제로 신이 존재할 경우 당신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당신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무한포상 즉, 천국에 가는 것이고, 믿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무한 처벌인 지옥행입니다. 실제로 신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당신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종교행사에 참석하느라 당신은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 낭비는 작은 비효용(disutility)이므로 -10이라고 합시다. 이때 당신이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면 다시 그만큼의 효용성을 갖게 될 것이다.(+10) 그렇다면 각각의 결과가 행위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신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낮더라도 신의 존재를 믿을 때 기대되는 효용성(expected utility-결과의 윗줄 두 칸)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을 때 기대되는 효용성(결과의 아래 두칸)보다 큽니다. 이것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을 경우 지불하는 비용이 적은 반면 신의 존재를 믿을 경우에 얻는 결과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이런 이유로 신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낮을지라도 그것을 믿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합니다.(prudential reason)

- E. Sober(2001)의 Core Questions in Philosophy 의 일부분 정리.

 

따라서 믿지 않는 것에 대한 손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면 그것을 알면서도 믿지 않는 것은 대단한 모험을 하는 것이고 어쩌면 어리석은 모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성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믿음을 갖는 것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한 봉쇄 수도원에 무신론자가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도원 원장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수도원 안에서만 갇혀서 수도생활을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믿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굉장히 놀라게 될 것이고, 결국 인생을 허비한 셈이겠군요?”

수도원 원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은 하느님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살기에 이 세상에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결코 인생을 허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죽어서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 놀라게 될 분은 바로 당신이겠지요.”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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