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월 25일 야곱의 우물-루카 21,12ㄴ-19 묵상/ 내 목자이신 예수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5 조회수513 추천수2 반대(0) 신고
내 목자이신 예수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받는 표지(標識)는 박해다. 그리스도인에게 박해를 받는 것은 필연이고 운명이다. 신앙이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는 내가 왜 박해를 받아야 하느냐고 따졌으나 신앙이 성장한 다음에는 그런 순간이 오면 오히려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가만히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예수님, 하시기로 약속하신 일을 하십시오.’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 얼른 자리를 내드린다. 이런 요청을 예수님은 기뻐하시는 듯하다. 소외받고 반대를 받을 때는 오히려 믿음이 자라고 복음을 증언하는 최상의 기회다. 버림받거나 반대자들의 비판이나 고발이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일상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도 방심하면 쉽게 우리 영혼의 평화를 앗아간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생활에 깊이 뿌리내릴 때만 일상 안에서 흔들리거나 사랑을 잃지 않는다. 우리가 죽음을 넘어서기로 결심하면 하느님은 생명으로 이끄신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이며 신앙인들이 받는 최고의 보상이 아닌가? 맘에 들지 않아 때때로 한 방 시원하게 걷어차고 싶은데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 하신 말씀이 발목을 잡는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지혜는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데 원동력이 된다. 신명 나는 일이다.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에 굴복당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목숨보다 소중하다. 내 목자이신 예수님을 문밖에서 기다리게 하지 말자.
김순중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