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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30일 야곱의 우물- 마태4,18-22 묵상/ 주님,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30 조회수4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만드시는 장면이다. 성경 안에서 예수님이 부르시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부요 세리요 죄인들이라고 복음사가는 기록한다. 오늘날 다양한 문화 안에서 예수님은 어디서 당신 제자들을 부르시는가? 각 수도회마다 성소자 감소라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이 사막의 교부를 찾아가 말씀했다. “사부님, 사부님은 경험이 출중하시니 설명을 해주십시오. 어째서 숱한 젊은 수도자들이 광야를 찾아왔다가는 그 많은 수가 되돌아가는 것입니까? 끝까지 남는 사람이 왜 이다지도 적습니까?”
그러자 늙은 은수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토끼를 뒤쫓아 가며 짖어댔다. 그러자 수많은 개들이 그 개가 짖으며 뛰어가는 것을 보고 일제히 뒤따라가며 짖어댔다. 허나 정작 토끼를 본 것은 한 마리뿐이었다. 그 개가 뛰니까 무작정 내딛던 개들은 머지않아 뒤로 처지고 결국은 걸음을 멈추었다. 눈앞에 토끼를 둔 개만 먹이를 붙잡을 때까지 계속 달려갔다.”

이 우화가 말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날 사람들의 눈앞에는 무엇이 첫 자리를 차지하는가? 우리가 날마다 바라보는 세상은 진실보다 소유를 선호한다. 진실한 사람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더 따른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헤아리시지만 우리는 물질을 가늠하는 데 익숙해 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삶 전체를 바꾸는 것이다. 예전에는 자신의 뜻대로 살았지만 이제는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평범한 삶이었는데 이제는 ‘고생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예수님의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본다. 그분께서 부르시지 않으면 아무도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선택할 수 없다. 우리가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길을 잃게 되고 따라오는 사람도 없어지고 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 우리 숨결이시며 맥박이신 주님,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김순중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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