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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귤을 까먹으면서>
작성자송영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30 조회수1,246 추천수2 반대(0) 신고
 

<귤을 까먹으면서>


어제 갓 낳은 둘째 손자 보러 에덴병원 갔다가

마누라와 함께 걸어오면서

잘디 잔 귤 한 상자를 단 돈 만원에 샀다.

비닐 두 봉지에 담아 들고 오는데 꾀 무거웠다.

새벽에 일하면서 하나 까먹으니,

큰 귤보다 다디달고 맛있다.

내 어려서는 작은 아버지께서

할머니 드린다고 귤을 몇 개 사 오신 적이 있어

한 개도 아니고 몇 조각 얻어먹어 보았는데

달콤 새콤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그런 귀한 귤이 한 상자에 만원이라니.

싸고 맛있기는 한데,

귤 농사짓는 사람들은 어찌 살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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