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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30 조회수1,335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축일
 

 
 “Com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Mt.4.19)
 
 
제1독서 로마서 10,9-18
복음 마태오 4,18-22
 
 
어떤 회사에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지요. 예를 들어, 복사를 해 오라고 하면 이렇게 하찮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짜증을 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면 왜 자신이 이러한 일을 맡아야 하면서 불쾌해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장님께서 그를 회의실로 불렀지요.

부장님께서는 “커피 한 잔 할까?”라고 하면서 커피가 들어있는 조그마한 컵에 물을 붓더니 설탕을 열 스푼이나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설탕을 더 넣어줄까?”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부장님, 그렇게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달아서 못 마시잖아요.”라면서 항의를 했지요. 이에 부장님께서는 “아니야, 달지 않을 거야. 한 번 마셔 보겠나?”하면서 커피 잔을 내밀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그마치 설탕을 열 스푼을 넣은 커피가 어떻게 달지 않을 수 있을까 하면서 커피 잔을 입에 갖다 대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달지가 않은 것입니다. 너무나 이상해서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장님께서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커피를 젓지 않았기 때문이지. 즉, 설탕이 녹지 않은 거야. 자네는 겉만 보고 판단을 할 때가 많더군. 그러나 자네가 바라본 겉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 자네는 분명히 설탕 넣는 것을 보았고 분명히 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모든 일을 겉에서만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이유로, 또 직접 경험했다는 이유로 쉽게 판단을 합니다. 즉, 선입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앞선 이야기에서처럼 틀린 생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사실 세상의 것들은 우리를 풍족하게 해 줄 것만 같고, 반대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이나 해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돈과 명예를 최고의 것으로 삼고, 그것들을 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모습입니다. 오히려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이나 취해야 할 것처럼 보이는 이 길이 결국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세상 삶에서도 많은 돈과 높은 명예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과 명예에 자유로운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성 안드레아 사도를 불렀던 그 예수님의 목소리에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부르신 것은 그들에게 세상의 돈과 명예를 주시기 위함이 아니라, 참 행복을 전해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행복의 길에 우리가 초대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칭찬보다 효과가 좋은 비타민은 없다(프레데릭 레이스).




실수에서 건진 아이디어(‘행복한 동행’ 중에서)

뉴욕 카네기홀의 천장에 조명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지붕 개조 공사를 할 때 일이다. 설계사들의 실수로 그만 카네기홀의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설계사들은 서둘러 다시 구멍을 메웠지만, 그 와중에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생긴 구멍 덕에 무대 위에서 울리는 소리가 더 풍부하게 들렸던 것이다.

텍사스 주에 있는 베이스 퍼포먼스홀은 바로 이 실수에 착안해 만든 콘서트홀이다. 설계사 재프 홀든 어쿠스틱스는 카네기홀의 실수담을 줄곧 염두에 두고 있다가 언젠가 새로운 무대 공사를 맡게 되면 꼭 이 공간 장치를 시도해 볼 작정이었다. 그래서 퍼포먼스홀 시공을 맡게 됐을 때, 이 공간 뚫기 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그는 콘서트홀의 천장에 45피트 상당의 공간을 뚫어 소리 가공 장치를 만들었다. 재프의 기대대로 그 공간에 혼합된 소리는 보다 풍부하게 증푹되어 콘서트홀 전체에 고르게 울려 퍼졌다.

카네기홀에서는 단순히 공사 중에 생긴 사고로 치부된 구멍이 텍사스 주의 퍼포먼스홀에선 놀라운 소리 울림 장치의 모티브가 된 것이다. 이처럼 혁신의 기회는 때로 예기치 않은 곳에서 실수라는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온다.
 
 
 
Ronan Hardiman - Lov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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