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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중)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1 조회수86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중)

 

예수님께서는 한밤중에 체포되셨지요. 왜냐하면 민심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고, 유다 지도자들은 이런 예수님을 도저히 잡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떨어져 있었던 한밤중 시간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지하 감방에서 엄청난 고문을 행합니다. 완전히 힘이 없어질 때까지 거의 죽기 직전까지 고문을 했던 것이지요.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틀렸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했던 메시아는 자신들의 독립을 가져다 줄 정치적 메시아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매를 맞아 힘없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판단이 틀렸다고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선언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빌라도로부터 예수님이 아니라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외치지요. 또한 자신들 나름대로의 배신감에 ‘십자가’형을 외쳤던 것입니다. 결국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생각은 성공했습니다. 군중들과 떨어지게 하고, 더불어서 완전한 제거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이것 역시 성경 말씀의 실현이지요. 바로 이사야서 53장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게쎄마니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수님의 가시관을 만들었던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가시가 얼마나 단단하던지.. 예수님의 고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가시만 손에 박혀도 불편해하는 우리들인데... 이렇게 큰 가시가 머리에 박혔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요?

  

 


 예수님의 가시관을 만들었던 가시 나무

 

 


가까이서 촬영한 가시나무. 정말로 아프겠죠?

 

이제 게쎄마니 대성전입니다. 게쎄마니라는 이름은 ‘올리브’를 쥐어짜다라는 뜻으로, 그래서인지 근처에 올리브 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올리브 나무는 수명이 무척 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1,000년 이상의 삶을 산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2,000년이 넘는 나무도 있는데, 아마도 예수님의 기도, 체포 장면을 모두 목격한 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리브 나무 앞에서 단체 사진.

 

게쎄마니 성전의 천장은 유달리 높고, 90여 평이나 됨직한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전등불로 조명된 모자이크 벽화들이 아름답습니다. 특별히 보라색 톤은 예수님의 고뇌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게쎄마니 대성전

 

성당 전면에는 넓은 바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예수님의 채취와 그 성흔을 줄뿐 아니라 고뇌 속에서 온 정성을 다해 성부께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뒤쪽 벽면에는 예수님이 바위 위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이 모자이크 벽화로 장중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설교하는 모습도 있고 횃불을 들고 몰려오는 로마 병정들 속에 간교한 생김새를 한 눈에 식별할 수 있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모습도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뇌에 빠졌을 때의 바위. 

 

 


성전 벽화. 기도하는 예수님

 

 


유다 이스카리옷의 모습이 인상적임. 

 

서기 375-395년에 데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건축되었으나 614년 페르시아 침입 시 파괴되었으며, 8세기에 지진으로 또다시 파괴되었습니다.

 

현재의 성당은 가능한 한 옛 모습을 재현코자 했기 때문에 4세기 종반의 바실리카 모양이나 비잔틴 시대의 모양과 벽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현재의 교회는 1924년 이태리의 건축가 안도니오 빼르룻치가 설계, 건축한 것으로 1919년에 짓기 시작하여 192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성당은 오늘날 ‘여러 나라 민족의 대성전’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이 성전이 세계 각국(16개국)의 모금으로 건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전 입구 

 

성모님의 무덤입니다. 에페소에도 성모님의 무덤으로 알려진 곳이 있지요. 그곳이나 이곳이나 추정일 뿐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이곳을 성모님의 무덤으로 기념했다고 합니다.

 

그리스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정교회 소속 성전으로 이곳에는 11세기경의 성전 유물인 50여 개의 대리석으로 된 웅장한 층계들이 있습니다. 이 층계들 양 옆에는 성모님의 부모였던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인의 묘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층계 맨 끝 오른 편에는 성모님의 무덤이었다는 곳에 빈 석관과 제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성모님의 임종 때에도 토마스 사도는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전도 여행에서 돌아 온 토마스 사도는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어 스승 예수님의 임종 때에도 없었고 이제 또 성모님의 임종도 못보았단 말인가?” 하면서 너무나 애통해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시신이라도 보아야겠다고 해서 석곽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흘 전에 돌아가신 성모님의 시신은 그 자리에 없었고 대신 수의는 잘 정돈하여 옆에 놓여 있었으며, 무덤에서는 백합꽃 향기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사도들과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그의 모친을 부활시켜 하늘나라로 모셔 가셨다.”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후에 교회는 이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고 매년 8월 15일을 성모승천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 석관

 

 


성모님 무덤 자리

 

 


성모님 무덤으로 내려가는 계단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게쎄마니 동굴 소 성당입니다. 성모님의 무덤 성전 입구 오른편에 위치한 소성당으로 1861년부터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이 모여 있었다고 하는 곳이며, 유다의 배신행위로 인해 예수님께서 체포되신 곳이기도 합니다.

  

 


게쎄마니 동굴 입구

 

 


윤하용, 빙상섭 신부

 

 


제단에 있는 벽화

 

 
Enchantment - Amethyst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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