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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요?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2 조회수777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말 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마태오 15:29-31)
 
1955년부터 40여 년간 〈Dear Ann Landers〉로 시작하는 고민 상담 칼럼을 집필하였고, 20개 이상의 언어로 전 세계 1,200여 신문에 게재, 약 9천 9백만 이상의 독자를 보유했던 진정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의 최고의 여류 칼럼니스트였던 앤 랜더스(Ann Landers, 1918-2002)는 이웃, 가족, 질병, 직업 등과 관련해 일어나는 다양한 인생사에 대해 상담하는 편지를 하루 2,000통 이상 받으면서 간단명료한 문장에 재치 넘치는 조언을 하였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어떤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까?”하고 묻자,
“저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요?”하는 질문이었다고 답하면서
무슨 일이든 탐닉하십시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하십시오.
당신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디를 가시더라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하고 답했다고 털어 놓았다.
 
루미의 『마스나위』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종소리처럼 크게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구도자여, 어서 오너라! 아낌 없이 주는 것도 구걸하는 것과 같다.’ 마치 살결이 희고 예쁜 사람이 깨끗한 거울을 자주 찾는 것처럼 거지와 가난한 사람은 끊임없이 자비를 구한다. 잘 생긴 사람의 얼굴이 거울 덕분으로 아름답게 보이게 되듯 자선을 베푸는 사람의 얼굴은 거지 때문에 돋보이게 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무함마드여, 거지가 구걸할 때 큰 소리 치지 말아라!’하고 명령하셨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의 얼굴에 너그러움이 쓰여 있기 때문에 거지가 구걸을 하게 만들지만 거지가 구걸을 하지 않으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거지가 구걸하는 이상으로 더 많이 베푼다. 거지는 하느님의 자비의 거울이 되며 하느님과 함께 있는 거지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홉킨스(Hopkins, Gerard Manely, 1844-1889) 신부님은 “의로움”을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말하였다.
“미움이 생기면 사랑의 씨를 뿌리고
상처를 입히면 용서를 구하고
의심이 생기기면 더욱더 믿음을 깊게 하고
절망하는 사람을 만나면 희망을 주고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주며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아픈 사람을 치유해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주고 안식처를 주어야 한다.”
 
거지에게 자선을 베푼 후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이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주고도 감사하지 않으면 이기적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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