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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는냐?'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싱]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2 조회수633 추천수2 반대(0) 신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마태 15,29-37)

    -유광수 신부-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 중에는 절름거리는 사람, 눈먼 이들, 다른 불구자와 말 못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늘나라란 무엇인가? 이런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모두 치유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하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 하늘 나라는 죽음 다음에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여기에서 맛볼 수 있고 체험될 수 있는 나리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3)라고 말씀하신 대로 이런 병자들을 고쳐주러 오셨기 때문이다..

 

오늘날 예수님은 이런 병자들을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고쳐주시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빵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그것을 손에 드시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준 빵은 무슨 빵인가? 예수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요한 6,51)라고 말씀하셨다. 살아있는 빵이란 무엇인가?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라고 베드로가 말한 대로 빵은 "생명의 말씀"이다.

 

오늘날 우리가 병든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빵은 바로 "생명의 말씀"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병든 것은 아모스 예언자가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8,11)라고 말씀하신 대로 생명의 빵인 영원 생명을 주는 말씀을 먹지 못한 데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하늘 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학자는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마태 13,52)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말씀을 먹고 그것을 자기 곳간에서 나누어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란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거기에서 생명을 얻고 거기에서 병을 치유 받고 거기에서 배불리 먹고 그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다. 하늘 나라는 이 생명의 빵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 체험되고 건설되는 나라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 주위 사람들에게 이 생명의 말씀을 나누어 주라고 불리움을 받고 파견되는 사람이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먹은 사람만이 생명의 빵을 병든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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