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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고의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주님" - 1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5 조회수42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5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이사30,19-21.23-26 마태9,35-10.1.6-8

                 
                           
 
 
 
 
"최고의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주님"
 
 
 


“중심이 가벼우면 주변이 시끄럽다.”
언젠가 인용했던,
공동체의 중심인 어른이 신중하지 못하고 경솔하면
공동체 전체가 혼란해진다는 뜻인데 그대로 오늘 나라의 현실 같기도 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사람의 행실이 깨끗해야
아랫사람의 행실도 거기에 따라 깨끗해진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모두 보고 배울, 듣고 배울
윗분 지도자나 선배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속담입니다.
 
사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는
공동체 지도자의 영향력은 공동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궁극의 지도자는,
또 우리 지도자의 모델은 주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공동체의 진정한 스승이자 치유자로 드러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우선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시며
모든 병자와 약한 이들을 치유하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런 주님을 스승이자 치유자로 모시고 살아갈 때 견실한 공동체요,
보이는 지도자가 좀 부실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비의 샘에서 솟아나는 가르침이요 치유의 능력입니다.
 
위대한 스승이자 치유자로서의 기본적 자질은 자비심임은
오늘 복음의 주님을 통해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가엾이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측은히 여기는 마음의 이 자비심은 하느님의 마음이여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무한한 자비심의 샘에서 솟아나는
스승 예수님의 위대한 가르침이요 치유의 능력입니다.
 
주님은 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제자들을
당신 대신 스승이자 치유자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병자와 약한 이들을 고쳐주라 파견되는 제자들입니다.
 
1독서에서 역시 주님은 스승이자 치유자로 분명히 드러납니다.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응답하시리라.
  비록 주님께서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뵙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바로 이게 우리 스승이신 주님의 진면목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 중 말씀전례를 통해 우리를 가르치시는 주님이시오,
성찬전례를 통해서는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 대신
생명의 성체와 구원의 성혈로 우리를 치유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미사뿐 아니라 매일 끊임없이 계속되는 성무일도를 통해서도
주님은 우리를 가르치시고 치유해주십니다.
 
이어 치유자로의 주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 하리라.”

바로 미사는 물론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의 치유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의 자비를 간원하는 자비 송으로 시작하여
강복의 치유로 끝나 파견되는 미사전례의 구조가 얼마나 은혜로운지요.
 
우리의 최고의 스승이자 치유자는 주님뿐이십니다.
 
오늘도 최고의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주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의 진리 말씀으로 충만케 하시고
영육의 질병을 치유하여 각자 삶의 자리로 파견하십니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시네.”(시편147,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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