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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묵상 -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8 조회수454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카 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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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사의 방문인사를 받은 마리아께서는 그 인사말이 무슨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이어서 수태하게 될 것이라는 천사의 알림에 대한 마리아의 반응은 회의적인 반문입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사는 친절한 설명을 해 줍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세례요한의 부친이신 즈카르야는 성소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던 중 천사의 방문을 받고 아내가 임신하게 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즈카르야의 반응도 회의적인 반문 입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루카 1,18)
 
그 결과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 ...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루카 1,20)
 
마리아께서는 무조건 믿었고, 즈카르야는 믿지 않아 벌을 받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두 분다 놀라운 소식을 들으며 당연히 있음직한 반응을 하였고, 두 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여기서 즈카르야가 일시적으로 벙어리가 된 것이 벌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천사가 마리아께 한 설명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루카 1,37)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것을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다가 실망하여 돌아간 다음 입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루카 19,22-26)
 
저는 이 대목이 참 좋습니다. 제자들을 보며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스러운 눈길이 느껴지기 때문 입니다.
사실 부자만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겠습니까. 가난한 사람도 쉽지 않겠지요. 모두 사람의 힘으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가능하게 될 따름이겠지요.
 
3. 욥도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고백한 사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불행에 대하여 마음껏 넉두리를 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꾸지람을 들은 다음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잘 생각해봐 네가 잘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불행에 빠진 것일거야." 라고 위로를 합니다. 그러나 욥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항변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는 바로 참회를 하게 됩니다. 욥기를 읽을 때면 저는 욥이 부러웠습니다. 욥의 부도, 불행도, 다시찾은 행복도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무죄를 항변할 수 있는 욥이 부러웠고 스스로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죄인이기 때문 입니다. 찰고, 참회, 정개, 고백, 보속 - 이렇게 성사를 보고 또 죄로 기우는 죄인이기 때문 입니다.
저는 하느님 앞에서는 물론 어느 누구 앞에서도 욥과 같은 항변을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욥 42,2)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욥 42,6)
 
이 대림절에 다시 한번 판공성사를 준비하면서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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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하느님, 저희가 세속 가운데 악에 물들어 사는 동안에도 주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시니 저희로 하여금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언젠가 하느님을 직접뵈올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천주의 모친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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