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시 험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4 조회수53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시험-
등급을 가름하는 저울이다.
아담과 하와도,
아브라함도,
사울왕도,
다윗왕도
이 저울에 달렸다.

이 시험을,
지혜는 승리와 성장, 생명으로,
어리석음은 실패와 쇠퇴와 사망으로 바꾼다.

시험 받을 때,
지혜는
근신을 가르치며,
웅변보다 침묵의 가치를 가르친다.

그러나 어리석음은
‘누구 키가 더 큰가’ 재어보라 하며,
‘웅변의 가치를 드높이라’ 부추긴다.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면,
그도 주춤한다.
두 발짝을 물러서면,
그는 실망하여 뒤 돌아 선다.

그와 맞붙어
언성 높여 분노하고, 키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좀 더, 좀 더-‘ 응원하며, 그는 쾌재를 부른다.
모처럼 다짐하여 추스렸던, 그러나 처참히 무너져내린 한심한 내 모습에
한계 자인하며 탄식하기를 몇 몇 번…..

겸손, 온유, 절제-
지혜의 언어들을 외우며,
시험의 전선에 나선다.
기도로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며-

나약할 뿐인 사람을 너무 잘 아시기에,
시험에 무너졌어도 짐승 잡아 가죽옷 지어 입히신 것이다.
당신의 아들조차 십자가에 못박아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바친 것처럼,
성모 마리아가 동정녀 잉태를 순명한 것처럼,
그리스도가 고난의 잔을 마신 것처럼,
누구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이 아니라면,
당면하는 모든 시험을 이기고, 그 좁은 생명의 문을 들 수가 없는 것이다.

호언 장담하던 베드로에게
왜 그리스도가 아니면 안되는 것인가를 가르치신 것이다.
2009년 12월 14일 오전 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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