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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5 조회수1,702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Amen, I say to you,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Mt.21.31)
 
제1독서 스바니야 3,1-2.9-13
복음 마태오 21,28-32
 
 
신학교에 입학할 때 꼭 면접시험을 봅니다. 학교 교수 신부님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서 이 학생이 신부가 될 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떤 신부님께서는 꼭 이런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답변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낮은 점수를 준다고 합니다. 그 질문은 이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있는가?”

신부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이니 “하느님과 잘 지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맞을 것 같지요. 그러나 그 신부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간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 결코 하느님의 사랑이나 계시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 신부님의 질문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내 자신은 과연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는 지를 반성해 봅니다. 혹시 몇몇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멀리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또한 내가 편한 사람만 상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결국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습과는 달리, 내 입맛에만 맞는 사랑을 선택하고 있었던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하느님께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주님의 선택을 받고 주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바리사이파, 율법학자 그 밖의 종교 지도자들이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자기들이 이렇게 옳게 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할 것이라고 자부했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보고 때로는 무시했습니다.

세리, 창녀들. 그들은 특히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지요. 완전히 죄로 물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세리와 창녀들이 자기들보다 죄 많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사람의 말에도 고개를 숙여 받아들였고, 그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또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구원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람들을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저 사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면서 무조건 거부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주님의 뜻과 반대될 때, 나의 구원은 더욱 더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는 것은 자신의 양심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얼룩을 남기는 일이다.(발타자르 그라시안)




모델하우스(‘좋은 글’ 중에서)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건설 감독관이 있었다. 어느 날 회사의 사장이 감독관을 불러 말했다.

“모델 하우스를 지어보시오. 경비는 얼마가 들어도 좋소. 마치 내가 살 집처럼 최상의 자재를 사용해 최상의 집으로 지으시오.”

감독관은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했다. 모델하우스라면 겉보기에만 좋도록 하고 실제로는 대충대충 지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 감독관은 꼭 필요한 경비를 제외하고 책정된 나머지 금액을 가로챘다. 마침내 기공식 날이었다.

사원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사장이 말했다.

“이 집은 그동안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한 상으로 감독관에게 드립니다.”

감독관은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나쁜 소득은 언제 돌아와 자신의 발등을 내리칠지 모를 위험한 도끼날과 같습니다. 정직하면 하루가 행복할 수 있으며 도무지 겁날 것이 없게 됩니다.
 
 
Andante -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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