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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은 왜 예수님을 의심했을까?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6 조회수659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때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루카 7:18-23)
 
옛날부터 성경 학자들은 세례자 요한의 의심을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정말 그가 예수님을 의심했을까? 그렇다면 왜 일까? 요한은 매우 격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느리게 그를 감동시키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으면 감옥의 어둠이 그의 마음에 영향을 미쳤을까? 그가 스스로 의심했을까? 예레미야가 “,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하고 느꼈듯이 느끼고 있었을까?(예레미야 15:10) 아니면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즉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하고 마지막 절규를 하셨듯 요한의 마지막 절규였을까?(마태오 27:46)
 
세례자 요한도 나름대로 구원관(救援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제자들을 통해 들려오는 예수님의 모습은 자기가 평소 갖고 있는 구원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느꼈던 것 같다. 사람이 회의(懷疑)에 빠지게 되면 자기 회의와 하느님과 예수님과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의심을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요한을 짓누르고 있던 이런 의심이 요한을 더욱더 인간적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 그는 더욱더 순화(純化)될 필요가 있었다. 그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할 때에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마이크가 없던 시절에는 설교자들은 크게 짧게 말한 후 메아리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교리가 아니면 그렇게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요한이 감옥에 있을 때 동료 죄수들에게는 귓속말로 외로움과 실망과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말을 더 많이 하였다. 만약 요한이 감옥에서 나와 다시 강론할 기회가 있었다면 분명히 강론하는 내용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의 태도는 마치 예수님과 같았을 것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다음과 같은 표징들이 생기면 메시아가 온 것이라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은 이사야가 예언한 표징들이었다.
그러나 요한은 이런 표징들을 보고도 메시아의 도래를 의심했던 것 같다.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들이 살던 곳에는 풀 대신 갈대와 왕골이 자라리라. 그곳에 큰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니 부정한 자는 그곳을 지나지 못하리라.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앞장서 가시니 바보들도 길을 잃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사자도 없고 맹수도 들어서지 못하리라.
그런 것들을 볼 수 없으리라. 구원받은 이들만 그곳을 걸어가고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이사야 35:5-10)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영적인 눈멂과 귀먹음’을 치유하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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