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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6 조회수1,563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Are you the one who is to come,
or should we look for another?
(Lk.7.18)
 
제1독서 이사야 45,6ㄴ-8.18.21ㅂ-25
복음 루카 7,18ㄴ-23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늙은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우체국 일을 하게 된 젊은 집배원은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늙은 집배원은 배운 것도 없었고, 또 가진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에 비해서 기운이 넘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늙은 집배원은 기운이 모자라서 일을 처리하는 속도도 남들보다 훨씬 늦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배원들만의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축구시합은 점점 과열되었고, 그 결과 이제 막 우체국 일을 시작했던 젊은 집배원이 다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전혀 걸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다리가 아파서 절룩거리며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지요.

그날 밤이었습니다. 이 젊은 집배원의 집을 방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늙은 집배원이었지요.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오늘 시합에서 다친 것을 보았네. 자네의 할 일을 내가 대신해 줄 테니 내일은 푹 쉬게나.”

그제야 젊은 집배원은 그 능력도 없고 힘도 없는 늙은 집배원이 존경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남들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사랑의 일을 행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하지만 돈 많다고, 높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존경받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앞선 늙은 집배원처럼 사랑의 일을 실천할 때에야 진심으로 존경받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우리는 존경하고 또한 그분께 사랑을 표시하려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왕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까? 아니면 많은 돈을 버셨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 세상의 높은 지위를 가지신 분이었을까요? 그렇다고 인간적인 재능을 많이 가지고서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로 부각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조그마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는 큰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다른 이들에게 존경받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 역시 실천하십시오. 그 길만이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사귀지 못한 날은 잃어버린 날로 생각한다(사무엘 존슨).




따뜻한 어느 판사님 이야기('좋은글' 중에서)

노인이 빵을 훔쳐 먹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법정에서 노인을 향해 "늙어 가지고 염치없이 빵이나 훔쳐 먹고 싶습니까?"라고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이에, 노인이 그 말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며, "사흘을 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부터 아무것도 안 보였습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판사가 이 노인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당신이 빵을 훔친 절도행위는 벌금 10달러에 해당됩니다." 라고 판결을 내린 뒤 방망이를 '땅!' '땅!' '땅!' 쳤습니다.

방청석에서는 인간적으로 사정이 정말로 딱해 판사가 용서해줄 줄 알았는데 해도 너무 한다고 여기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인가? 판사가 판결을 내리고 나더니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그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내가 그 벌금을 내는 이유는 그 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벌금입니다."

"나는 그동안 좋은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었습니다."

"오늘 이 노인 앞에서 참회하고 그 벌금을 대신 내어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판사는 "이 노인은 이곳 재판장을 나가면 또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모여 방청한 여러분들도 그동안 좋은 음식을 먹은 대가로 이 모자에 조금씩이라도 돈을 기부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인 방청객들도 호응해 십시일반 호주머니를 털어 모금을 했다. 그 모금액이 무려 47달러나 되었습니다.

이 재판으로 그 판사는 유명해져서 나중에 뉴욕 시장을 역임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라과디아' 판사라고 전합니다.

아깝게도 이분이 뉴욕시장으로 재직 중에 비행기 사고로 순직하셨습니다. 뉴욕시는 시내에서 가까운 허드슨 강 강변에 '라과디아' 공항을 지어 오늘도 많은 여행자들에게 편안하고 편리한 공항을 잘 쓰면서 이분의 이름을 기리고 있습니다.


 
 
 
  Imaginary Landscapes - Laurens Van Roo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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