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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318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7 조회수39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7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기록은 마태오와 루카 복음서에만 기록되어 있으며 탄생에 관한 기록으로는 성령잉태 및 베들레헴에서 출생한 기록과 가계혈통에 관한 족보 등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하셨으므로 혈연과 관련된 가계 족보는 의미가 없으므로 부계 혈통을 기록한 오늘 복음은 사실 불필요해 보입니다.

마태오와 루카복음서가 쓰여질 당시에만 해도 지금의 삼위일체 교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아마 당시에도 삼위일체 교리가 있었다면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런 표현은 교리와 상충될 수 있으므로 한 번 더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와 관련해서는 따로 묵상할 내용이 없으므로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두 복음서(마태오와 루카)를 비교하며 느꼈던 점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당시는 두 복음서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므로 두 복음서가 같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고, 또한 지금처럼 4복음서를 함께 접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으므로 두 복음서에서의 족보는 특히 다윗에서 예수님까지의 기록은 거의 일치한 것이 없습니다. 조상의 이름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마태오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은 다윗의 27대 자손이며, 루카복음서에서는 42대 자손이므로 15대나 차이가 납니다. 자신들의 조상에 대하여는 유대민족이 잘 알고 있으므로 마태오복음서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마태오복음서는 시리아지역에 거주하는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루카복음서는 이방지역에 살고 있는 헬라계 그리스도인을 주 대상으로 쓰여진 복음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두 복음서는 대상을 달리하고 있으므로 오늘 복음의 족보에도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복음서를 비교하면 마태오복음서는 아브라함까지 기록하였고 루카복음서는 아담까지 기록하였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추측하건데 유대민족들은 그들의 성경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의 자기 조상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창세기는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족보(창세 5,1-32)와 노아부터 셈까지의 족보(창세 10,1-32) 그리고 셈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족보(창세 11,10-32)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므로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마태오복음서에는 아브라함이전의 조상은 기록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헬라계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므로 아담까지의 족보를 기록해야 예수님을 더 확실하게 알려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왜 기록하였을까? 하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다윗의 후손이어야 하고, 둘째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야하고, 세째는 이사야 예언서에 기록된 것처럼 처녀잉태로 태어나야 하고, 네째는 예수님에 앞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합니다. 다윗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해야 할 필요를 느켰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에 대하여도 두 복음서를 비교하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에서는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호구조사 때문에 나자렛에서 베들레헴으로 간 곳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퀴리니우스가 총독으로 있었던 시기는 AD 6년에서 7년까지로 알려져 있으므로 루카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의 탄생년도는 빨라야 AD 6년이 되므로 루카 복음서의 이 기록은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서는 다른 설명이 없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민족들은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므로 마태오복음서에서는 바로 밝혀질 내용들은 기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태오복음서에 의하면 요셉과 마리아는 처음부터 베들레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며,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로는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한 후에 유다지역으로 다시 가려고 했으나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떠나,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마태 2,23)는 전후 구절을 음미하면 요셉과 마리아는 이때에 나자렛에 처음 정착했다는 뜻으로 읽혀집니다. 

오늘 복음처럼 복음서끼리도 서로 다른 기록들이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을 의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사실마저도 언급하면 믿음이 없는 자로 오해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며 성경에 기록된 것은 모두가 진실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믿고 있는 사실들은 신앙의 필요성 때문이므로 이를 역사적, 과학적 사실과 부합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고, 이를 고집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논쟁만 유발하게 되므로 복음전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금년 남은 기간은 예수님의 탄생 및 어린 시절과 관련된 말씀이 선정되고 있으므로 묵상한 내용을 따로 정리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묵상한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오늘 마침기도는 주모경으로 대신하며 오늘 묵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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