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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어나 가자, 모든이의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7 조회수436 추천수1 반대(0) 신고

 

바오로 사도가 티란노스에서 제자들을 삼년 동안 훈련시켜 주의 종으로 양성하였듯이 나도 어느덧 교리교육과 성서영성으로 삼년을 채우고 그립고 정든 교리신학원 교정을 이제 떠나게 된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19-20)라는 말씀과  성부의 뜻을 실천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당하셨던 예수님과 같이 나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깊이 새겨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사랑하기로 다짐을 한다.

 교리신학원 학업을 위해 이른 아침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8시 미사에 참석하고 학과수업을 듣기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다니던 3년이란 세월이 이제는 지나가는 과거로 흘러가고 추억으로 남는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 아닌 것이 없다. 그저 감사 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감사한 것을 찾아보면 공부할 수 있는 건강을, 시간을, 금전을 해결해 주신것을 그리고 훌륭하신 교수신부님들 밑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매 금요일 삼성산 성모동산에서 게세마니아 기도를 통해 힘을 받아 주일마다  영등포역 2층 대합실에서 노숙인들과 다과와 차를 나누고, 그들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며 밤을 새우면서 함께 하였던 일들, 이러한 봉사를  옆에서 보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학우님들, 원장님까지 아시고 흔쾌히 도와 주셨던 일,  세미나 지도 교수님이신 심흥보신부님은 늘 물심양면으로 함께 하셨던 일들과   개인적으로 성당 리모데링을 할 때 40일간 점심을 금식하여 건축헌금으로 봉헌하게 하고 그시간에 성당에서 조배하게 하도록 지혜를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 감사 또 감사할 뿐입니다.

노인대학이나 갈 사람을 이곳에 불러 주셔서 학생의 신분으로 되돌려 주시고,  머리에 쥐나도록 짜내며 시험공부 하던일, 컴맹에서 탈출한 일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힘들고 즐겁던 이들이 연상되어집니다.

 바오로 사도 말씀과 같이 이제는 허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조준하여 영혼의 구원을 위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낚는 주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움이 바른 방향으로 삶이 이어가지 못한다면 학업의 인프레 현상으로 모든 것이 쓸모 없고 교만으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학업이 나에게 독이 될 수 있으니 항상 겸손의 옷을 입고 온유한 마음으로 주님의 길을 따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습니다. "일어나 가자"(마태26,46). 나는 바오로 사도의 "모든이의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 Omnibus, Omnia"(1코린9,22).

더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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