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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다림, 그리고 설레임[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8 조회수1,125 추천수9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대림주일이 뭐하는 시기입니까?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데 그것이 어떤 시기냐?

예를 들면 바깥에서 초인종이 요란하게 울려서 나가보니 우체부가 전보를 전해주는데  2년 전에 외국으로 일하러 나간 남편에게서 온 전보였다.

내용인즉 “여보, 내가 오늘 부산에 도착했소, 아마 저녁이면 집에 도착할거요...보고 싶소!”
이 여인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집청소하랴~~
이불 말리랴~~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랴~~
하루 종일 남편이 오면 반갑게 맞이하려고 종종거리던 마음이 정작 저녁때가 되니 두렵고 무서워지기까지 하였다.
‘왜 그럴까...’
곰곰히 자신의 2년 세월을 되돌아보니
춤바람이 나서 ‘대전 찍고 부산 놀고.....’ 이렇게 살았던 것이다.
남편의 피땀 흘린 돈으로 그렇게 살았으니.....

이제 이 자매는 남편을 맞이할 외적인 준비만이 아니라
내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을 기다리는 두 가지 마음 기쁨과 두려움
이것이 대림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축복과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시기에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을 맞이할 외적, 내적 준비를 해야합니다.

대림절을 기다리는 마음에 어두움이 있다면....
절대 즐겁게 기다릴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와 똑같이 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그것을 행실로 보여라...” 주님의 길을 닦아라!!!  

기다림의 첫 번째 의미는 회개입니다.

성서에서 얘기하는 세례는 외적인 세례뿐만이 아니라 영적인 세례까지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 미사때마다 거듭 세례를 받습니다.
우리는 매 영성체 때마다 거듭 세례를 받습니다.
사제의 말씀을 듣고 거듭 영적으로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의 의미는 거듭 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거듭 날 때마다 세례를 받는 것이죠~~

그리고 용서를 청하십시오.

회개하여 세례 받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대림절의 기본정신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삶을 보면 광야에서 예수님을 기다리며.....
들꿀과 메뚜기를 먹으며 낙타털옷을 입고
세상적인 것을 모두 끊고
육신을 이기기 위해 절제하며 살았습니다.

대림절은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기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세례자 요한은

영혼과 마음의 초인종을 누릅니다.

회개하고 주님의 길을 닦아라.

회개는 “내 탓이오!” 하며 가슴만 치는 것이 아닙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롯의 아내처럼
수 많은 재산이 불구덩이에서 타는 모습을 보려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것처럼......

두 다리는 성당에 나오고
묵주알은 열심히 굴리고 있지만~~
머리는 세속에 그냥 두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머리까지도 온전히 하느님께 향하는 것이 ‘회개’의 의미입니다.

이제 이 여인은 남편의 소식을 듣자마자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온전히 남편생각으로 마음을 돌립니다.

대림절을 기다리는 우리는 자신의 일, 세상에 골몰했던 일을 모두 잊고~~
우리의 마음을 오직 주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대림절은 우리의 오만과 교만함을 겸손으로 깎아내리는 겸손의 시기입니다.
무지의 골짜기를 하느님의 지혜로 가득히 채우기 위해
성서를 읽고 영적 독서를 하며 성체조배를 하는 시기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강생의 의미를 알기  위해
하느님 보다는 세상것을 취했던 그 세속적인 마음을
하느님의 마음으로 가득히 채워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맞이하는 마음을 바삐 서둘러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12월 25일은 오고 믿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는 모두들 술렁입니다.

그러나 가톨릭신자라면 가톨릭신자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참다운 가톨릭신자라면

이기적인 마음에서 남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시켜야합니다.
소극적인 생활에서 적극적인 생활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인적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톨릭신자의 바른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늘의 창고에 알곡을 쌓을 수 있는 싸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대림절은 회개를 통해서 용서받는 시기입니다.
대림절은 어느 때보다 절제하는 시기요. 대림절은 어느 때보다 겸손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은 2000년 전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지만 2000년 동안 매일매일 우리 가정에 우리 영혼 안에 머무셨습니다.
예수님은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
그 분께서는 아무도 모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재림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재림의 시기
그 종말의 시기에
우리는 회개의 생활을 통하여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것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가 나에게 준 상처에 대하여 나는 얼마나 관대 했는가~~

대림절은 고백성사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는 시기입니다.
판공성사는 힘써서 공을 닦는 성사입니다.
1년 동안의 생활을 총 정리하는 시기이며 힘써서 준비해야 하는 성사입니다.
1년 동안 나를 괴롭혔던 어둠의 세력은 무엇이었는지~~
내 마음에 어둠의 세력이 들어 왔던 것이 무엇인지~~
내 영혼을 괴롭히고 하느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집어내는 성사가 판공성사입니다.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는 다 찍혀서 불속에 던져진다고 했습니다.

위대한 성인이시었던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살면서 당신 친히 그 모습을 보여 주신 것처럼 .....

우리는 이제 그렇게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회개하고 기쁨의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02년 대림 제2주일 강론말씀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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