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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인 화가와 그리스인 화가---<마스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0 조회수900 추천수1 반대(0) 신고
중국인 화가와 그리스인 화가가 왕 앞에서 서로 자신이 더 훌륭한 화가라고 우기며 싸웠다. 분쟁을 끝내기 위해 왕이 그들에게 집을 한 채씩 주어 멋지게 장식해보라고 했다. 중국인 화가는 온갖 종류의 물감을 구해서 정성스럽게 칠을 했다. 그러나 그리스인 화가는 전혀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벽에 묻어 있는 얼룩을 깨끗이 지우고 하늘처럼 밝게 빛나게 광을 내었다. 왕이 두 집을 심사하고는 중국인 화가도 칭찬했지만 최종적으로 그리스인 화가의 손을 들어 주었다. 다른 집들의 온갖 색깔들이 그리스인 화가가 손질한 벽에 반사되어 형용할 수 없는 빛깔과 그림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 제대로 배우는 것이다.
마음으로 배우는 사람은 자신을 높게 만들지만 몸으로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에 짓눌린다. 마음으로 알게 되면 지혜가 친구가 되지만 몸으로 아는 지식은 짐이 된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책들을 잔뜩 지고 있는 노새와 같이, 자신의 것이 아닌 지식은 짐만 될 뿐이다.
자신의 지식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몸종의 입술연지처럼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짐을 지고 있다면 짐을 벗어버려야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자만심 때문에 그런 짐을 지고 있지 않은가 잘 보아라.
그 다음에는 자신 안에 진리가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대가 이 진리의 준마(駿馬)를 타고 있으면 짐이 바로 그대의 등에서 떨어질 것이다.
그대가 이 진리의 컵으로 마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대는 하느님의 이름만 부르고 하느님은 왜 찾지 않았느냐?
하느님의 이름과 명성이 그대에게 무엇을 주던가?
그대는 하느님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생각은 그대를 하느님과 하나로 만들어줄 것이다.
하느님밖에 그대를 인도해줄 분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아느냐?
하느님께서는 그대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지만 영혼은 뺏어가시지 않는다.
그대에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이름을 어떻게 알았겠느냐?
억새 밭에서 장미를 꺾은 적이 있는가?
그대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물에 비친 달을 보지 말고 하늘에 있는 달을 보아라.
그대가 하느님의 이름만 아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그대의 거짓 자아를 없애버려야 한다.
아무 흠집이 없는 보검(寶劍) 같이
동경(銅鏡) 같이
회개하여 모든 녹을 없애버려야 한다.
거짓 자아를 걷어 내고 밝게 빛나는 그대의 참 자아를 보아라.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승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대의 마음 안에서 예언자의 지혜를 찾아라.
 
예언자가 말했다.
“그대는 나의 백성 중의 한 사람이고 그대의 기분과 영혼처럼 나는 항상 그대와 함께 있다.
그대의 영혼은 똑 같은 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전승(傳承)과 성경과 역사를 보지 않고 생명수(生命水)의 샘이 있는 그대를 보고 있다.”
신비로부터 배워라.
“나는 어제 밤에는 쿠르드 인이었지만 오늘 아침에는 아랍 인이 되었다.”
(*주; 쿠르드에는 문자가 없었지만 밤을 세워 열심히 기도하여 아랍 문자를 깨쳤다는 뜻. 요즘 성경쓰기가 유행인데 다 쓰고 나면 아랍인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어제 밤”과 “오늘 아침”의 신비는 그대를 하느님께로 인도한다.
이 비밀스런 지식을 알려면 그리스인 화가와 중국인 화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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