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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기술/자만하지 마라 /안셀름 그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6 조회수5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자만하지 마라




종교의 창시자들을 비롯하여 인류의 위대한
영성 지도자와

 현자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진정한 삶의 방식들은 모두 비슷하다.

 그들의 지혜는 모두 하나의 샘에서 시작되었는데,
거기서 모든 인류와 문화 그리고 종교가 흘러 나왔다.

"삶에는 파괴적인 것이 세 가지가 있다.

화, 탐욕 그리고 자만이 그것이다."

이것은 마호메트의 통찰이다.
약 1500여 년 전에나 지금에나 똑같이 유효한 말씀이다.
그리고 마호메트 이전에 살았던 그리스도교 수도승들의

저술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표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호메트가 삶의 파괴적인 요인으로 지칭한 이 세 가지는,
4세기의 그리스도교 수도승 작가인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346~399/400)가 서술한 인간의 세 영역의

아홉 가지 악습과도 일치한다.


에바그리우스는 그리스 철학에서와 같이,
세 영역을 탐욕적인 영역, 감정적인 영역, 정신적인 영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에 세 가지의 열정을 배치했다.
이 열정들은 처음에는 특정 가치에 얽매이지 않지만,
인간이 의식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악습이 되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에바그리우스가 말하는 탐욕적인 영역은

마호메트의 '탐욕'과 동일하다.
탐욕은 음식, 섹스, 소유와 관련지을 수 있다.
탐욕스런 사람은 음식도 섹스도 소유도 즐기지 못한다.
그는 자기 내면의 공허함을 감추기 위해서

무엇이든 자기 안에 더 많이 집어넣기 위해

늘 새로운 파트너를 원한다.

 

그는 또 소유욕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즐기고 그것에 대해 기뻐하는 대신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므로 쉬지 못한다.

감정적인 영역에서는

슬픔, 화 그리고 아케디아akedia

(지루함, 권태, 나태)를 들었다.
이 세 가지 악습은 결국 제어하지 못하는

'화'와 관련 있다.


공격성은 긍정적인 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공격성이 내 안으로 향하면,

그것은 절망이나 증오, 괴로움이 된다.
그것은 나를 이리저리 몰아치며 쉬지 못하게 한다.
내가 이러한 공격적인 에너지를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바그리우스는 정신적인 영역에서

인간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세 가지를

 명예욕, 질투심, 오만함이라 한다.

마호메트는 이 세 가지 악습을 '자만'이라 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자는

자신의 주위만을 겉돌게 되며 결국은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는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자만은 언젠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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