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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빛이시다." - 1.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9 조회수34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8 목요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1225-1274) 기념일 
                                                                                  
사무 하7,18-19.24-29 마르4,21-25

                                                
 
 
 
 
 
"주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빛이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게 하느님의 말씀으로 삽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너희는 새겨들어라.”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을 것을 당부하십니다.

하느님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영원한 현재’입니다.
 
다음 아침성무일도 신명기 독서 말씀은
그대로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내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잘 살려거든 생명이신 주님을, 주님의 말씀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빛입니다.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생명이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기 위해 모였습니다.
‘주님 앞에’, 오늘 1독서 중 마음에 와 닿은 말마디였습니다.

“나탄이 다윗에게 말씀을 전한 뒤,
  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 나아가 앉았다.”
며칠 전 ‘하느님 궤’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춤춘 다윗을 묘사할 때도
‘주님 앞에서’ 라 했습니다.
 
하느님의 궤 안에 현존하는 주님은 말씀 안에도 현존하십니다.
 
우리 역시 지금 주님의 제대 앞에서,
말씀이 선포되는 강론 대 앞에서,
바로 주님 앞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성전 안 공동전례 중
주님 앞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얼마나 생생한 주님의 현존 의식을 지니고 참여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부단한 주님 현존 의식의 수련으로
비단 성전 안에서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주님 앞에서’ 깨어있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나탄이 주님의 말씀을 전하자 다윗은 감사기도로 응답합니다.
 
다윗의 서두의 기도 말씀 안에 가득 담겨 있는
그의 감사와 겸손의 마음입니다.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이어 계속되는 감동적인 몇 구절을 인용합니다.

“주 하느님, 당신 종과 그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을
  영원히 변치 않게 하시고, 친히 말씀하신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당신 종 다윗의 집안도 튼튼해질 것입니다.”

“주 하느님, 당신은 하느님이시며, 당신의 말씀은 참되십니다.”

“이제 당신 종의 집안에 기꺼이 복을 내리시어,
  당신 앞에서 영원히 있게 해 주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께서 말씀하셨으니,
  당신 종의 집안은 영원히 당신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교회공동체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다윗의 기도입니다.
 
무려 ‘당신의 종’이란 말이 여섯 번 나옵니다.
 
다윗 뿐 아니라 주님 앞에서 살아가는 우리 역시
주님의 종이자 말씀의 종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을 밝히는 빛이옵니다.”

복음 환호 송 말씀이 오늘 강론 주제에도 잘 들어맞습니다.
 
주님 말씀(빛) 앞에 머물수록
내 안에 숨겨진 것은 들어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하여 더욱 투명해지고 진실해지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 앞에서 마음을 다해
당신께 찬미와 감사 기도를 바치는 우리 모두를
당신의 생명과 빛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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