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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30일 야곱의 우물-마르4,35-41 묵상/ 노력은 우리의 몫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30 조회수380 추천수3 반대(0) 신고
노력은 우리의 몫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제 나름대로 괴롭고 고민되는 일이 있어 평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던 신부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신부님, 요즘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참 많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여쭈었더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제 마음이 알아서 할 일이지."라며 참으로 맥 빠지는 답을 주시더군요. 그러더니 곧 세상일이란 늘 우리에게 힘든 숙제를 던져주기 마련이라며 제아무리 신앙심이 깊다 해도 다가오는 어려움을 막을 수 없으니 웬만한 흙탕물이 들어와도 영향 받지 않도록 마음의 호수를 넓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바르고 옳게 살아가려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세상과 부딪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적당히 타협하며 살기는 쉬워도 자신의 의지대로 올곧게 살기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더욱 넓어진다면, 믿음이 더욱 굳건해진다면 그깟 시련이나 고통쯤은 겁내지 않고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겁니다. 폭풍을 막을 수는 없어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조그마한 시냇물은 한나절만 비가 쏟아져도 물이 불어 넘쳐흐르고, 조금만 가뭄이 지속되면 말라붙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넓은 바다는 심한 비바람이나 가뭄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이나 굳은 믿음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그런 마음과 믿음을 갖기 위한 노력은 바로 우리의 몫입니다.
강인봉(그룹 나무자전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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