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진묵상 - 다 지었더라구요.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1 조회수496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다 지었더라구요.
                                                    이순의
 
 
 
 
기억나시나요?
제가 산골에 살 때면 미사 참례하는 진부성당!
저렇게 골격이 완성되고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은인과 협력자들의 덕으로
초록이 아직 머문 계절에 뼈대가 완성이 되더이다.
 
 
 
 
 
 
 
 
 
 
 
 
제가 봄에 진부에 갔을 때는
가을에 완성하여 봉헌한다고 하셨는데
가을빛 짙은데도
성당은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눈 내리는 겨울은 피할 수 있게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좁은 앞집주택을 빌려서 매일미사를 봉헌하고
주일이면 면사무소 회의실을 빌려 몰려다니던데
그래도 추운 겨울에는 그럭저럭
본당에서 미사 봉헌은 가능해 보입니다.
유리창이라도 끼우면 바람은 막아주실 터이니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것 보다야
훨씬 나을 것입니다.
 
 
 
 
 
 
 
 
 
 
 
 
 
 
 
 
 
제가 산에서 내려올 때의 모습입니다.
그 앞집 대문의 문설주에 담쟁이가 저렇게 붉은데........
아니에요.
사실은 담에 붙은 담쟁이 잎은 다 떨어지고요.
문설주천정에만 바람막이가 되어
겨울 오시는 냉기 소식을 피하셨던지
유난히 붉었더랍니다.
종탑과 어울리게 담아 보았는데요.
어울립니까?
히~!
 
 
 
 
 
 
 
 
 
 
 
 
 
그리고 겨울 어느 날에
산골에 두고 온 걱정거리들이
찬바람에 얼마나 부대끼고 있는지 궁금하여서
다녀왔었습니다.
 
 
 
 
 
 
 
 
 
 
 
 
 
으와~~~!
그렇게 많았던........
망치소리와
솜씨장이들과
교우들
그리고 장비들이랑 잡동사니들
다 어디 가셨을까아~~요?
 
 
 
 
 
 
 
 
 
 
 
 
 
 
 
 
 
 
 
 
 
사실 이 성모님은 먼저 지은 사제관 앞에 모셔져 있었는데
새 성전 지어서 옮겨 앉으셨네요.
저기 저 자리에 모시기에는 너무 작으신데.........
그래도 성모님께 먼저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헉?!
그런데요.
아직 이었어요.
아직도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대의 십자가는 전례때 쓰는 십자가군요.
그래도요.
산골의 추위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제대 옆으로 붉은 감실등도 보이고요.
춥지 않고
비새지 않고
미사 참례할 수 있잖아요?!
 
 
 
 
 
 
 
 
 
 
 
 
 
 
 
 
 
 
 
 
주님!
경하 드리옵니다.
좋으시지요?!
도와주신 모든 은인들과 협력자들께 축하를 전합니다.
그리고
진부 성당의 교우들께도 축하를 전하구요.
이 산골 본당의 유일한 사제이신 주영덕 비오 신부님께도
축하를 전합니다.
하늘나라에서 다 보고 계셨을 신부님!
진심으로 경하 드리옵니다. 신부님
축하합니다. 신부님.
 
 
 
 
 
 
 
 
 
 
 
 
 
 
 
 
 
 
감실 앞에서 바라본 대성당(?) 뒤쪽입니다.
서울의 큰 성당들에 익숙해진 탓인지
대성당이라고 하기가
쪼꼼~
그래도 대성당 맞습니다.
산골의 추위 탓인지
양쪽 벽이 엄청이루 두껍게 전체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 대신 창문이 맨 아래와 맨 위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어서
여름이라 해도 통풍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오른쪽에 오르간 보이시지요?!
의자들이 한 계단 정도 높은 데가 성가대석 같습니다.
서울처럼
음악대학 교수님 급의 지휘자는 없습니다.
물론 성가대 단원들도
음대전공자들 급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매 번 미사시간이면 거룩한 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그 사실이 신비이며 기적입니다.
히~!
성당이 축성 되는 날에도 저 자리에서는 분명히
성가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으며........
히히~~!
모든 벗님들께 축하합니다. 경하 드리옵니다.
 
 
 
 
 
 
 
 
 
 
 
 
 
 
 
 
 
 
 
성당보다 먼저 사제관을 지었지요.
저 사제관을 보면
전임 신부님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고생 많이 허셔서........
그런데요.
세금 공제 받는 기부금 영수증을 청하느라
신부님께 전화를 드렸는데요.
올 겨울 더 추웠잖아요?!
그래서 안부 인사부터 드렸더니
어휴~!
신부님께서도 이 겨울이 얼마나 아찔 하셨든지요.
<사제관 안 지었으면 저 올 해 성당도 못 짓고 꽁꽁 얼 뻔했어요.>
주님께서는 다가 올 겨울이 얼마나 추우실지 다 아시고
성당 지으시라고
얼어 죽지 말고 성당 지으시라고
사제관을 지으셨나 봅니다.
 
 
전에
그 비새고, 전기 누전되고,
그런 사제관에서도 불빛이 새어 나오면
마치 마구간의 예수님 불빛 보는 것처럼 좋았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석양빛에 물든 사제관 2층의 불빛이
또 새로 지은 마구간의 예수님 계신 것처럼
제 가슴이 따스해졌습니다.
 
 
걱정으로 다녀 온 산골은
꼭 춥지만은 않았습니다.
 
 
 
 
 
 
 
 
 
 
 
 
 
 
 
 
 
 
 
 
둘러보고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가려다가
다시 돌아보았더니
석양에 물든 성전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모든 벗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도움을 약속하신 분들께서는
마무리가 아직 많이 남은 성전을
꼭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혹시
제가 굿뉴스에 올린 글을 보시고
산골의 성당에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또한 진부성당과 함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