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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5 조회수1,207 추천수2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King Herod heard about Jesus, for his fame had become widespread,
and people were saying,
“John the Baptist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that is why mighty powers are at work in him.”
(Mk.6.14)
 
 
제1독서 집회서 47,2-11
복음 마르코 6,14-29
 
 
저는 작년 초부터 성서40주간 강의를 했습니다. 신자들과 구약성경부터 신약성경까지 한번 다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요. 4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을 하셨고, 그들과 함께 1년 동안 성서40주간을 했습니다.

중간 중간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로 굴뚝같았습니다. 성서학자도 아닌 제가 강의를 한다는 것(매주 목요일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강의)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것을 몇 차례의 강의 끝에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자들의 열성에 차마 못하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를 기해서 강의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 주에 있을 마지막 미사와 시상만 하면 성서40주간은 완전이 끝을 보게 됩니다.

만약에 힘들다고 강의를 포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모든 것을 끝내고 난 후의 이 기쁨을 체험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1년 동안의 강의로 생긴 800페이지 분량의 강의록도 저의 것이 될 수가 없었겠지요. 그리고 자신감도 잃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번 강의로 인해 어떤 강의든 다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힘들고 어렵다고 외쳤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커다란 선물이 나에게 다가옴을 깨닫게 됩니다. 고통과 시련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이 순간을 걸림돌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디딤돌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선물이 있고 없고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홀리데이 인(Holyday Inn)’이라는 세계적인 호텔을 최초로 건축한 사람은 헬리스 존슨이었습니다. 그는 목공소 직원으로 있다가 40세에 실직을 하게 되지요. 그는 크게 낙심했지만, 곧 건축업을 시작해서 5년 만에 크게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그 뒤 그는 전 세계에 호텔을 지었고 그의 회고록에는 이런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지요.

“나는 나의 실직에 감사하고, 나를 해고시켜 준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나를 해고시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에는 우리의 삶을 다시 새롭게 세우시려는 주님의 귀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억울한 죽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큰 존경을 받고 있었던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임금에게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와의 결혼이 잘못된 것임을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이에 어쩌면 자신들의 결혼에 큰 위기라고, 하나의 고통과 시련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축하받아도 부족할 결혼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만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들은 이 문제를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즉, 세례자 요한을 죽여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나요? 2천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가장 못된 임금과 왕비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통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려고 노력했다면 역사는 바뀌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통과 시련을 이 세상의 방법으로 극복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내 자신을 더욱 더 낮추는 겸손의 마음을 갖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새롭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들은 오늘 독서에 나오는 다윗처럼,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애초에 동정은 사랑의 적이기 때문에 연인들은 서로를 동정의 감정으로 만나서는 안 된다.(세르반테스)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글(‘좋은생각’ 중에서)

사는 것이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나 혼자 이런 시련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를 돌아본다면 우리는 참 많은 시련을 잘 이겨내어 왔답니다.

처음 우리가 세상을 볼 때를 기억하나요. 아마 아무도 기억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큰 고통을 이기고 세상에 힘차게 나왔습니다.

한번 다시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많은 시련을 지금까지 잘 견뎌 왔는지요.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 시간이 지나면 웃으며 그때는 그랬지 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가슴에 저마다 담아둔 많은 사연과 아픔들 그리고 어딘가에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 얼굴이 굳어진 채로 지낸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달라진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술을 다 마셔 지금 상황이 달라진다면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마시겠습니다.

지금 당장 어딘가에 화를 내고 누구와 싸워서 지금 상황이 달라진다면 백만 대군과도 싸움을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이 가진 시련이 달라지거나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런 상태일수록 그런 아픈 마음이 많을수록 하늘을 보고 웃어보세요.

그렇게 웃으며 차근히 하나씩 그 매듭을 풀어보세요. 너무나도 엉켜있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뿐이지 절대로 그 매듭을 못 푸는 것은 아닙니다.

수없이 엉킨 매듭이 지금 당신의 앞에 있다면 그 매듭 앞에 앉아 보세요. 마음은 많이 답답해질 겁니다.

언제 그 많은 매듭을 다 풀지 라고 생각을 한다면 더 답답할 것입니다. 생각을 너무 앞질러 하지 마세요.

다만, 앉은 채로 하나씩 풀어보는 겁니다. 그렇게 문제와 당당히 마주 앉아 풀어보면 언젠가는 신기하게도 그 매듭이 다 풀려져 있을 겁니다.

그때가 되면 찡그리거나 그 앞에 했던 고민들이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시련이라는 단어를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당장 찡그리거나 가슴아파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그렇게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힘차게 웃으며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큰 나무 밑에서 편안하게 쉬며 웃고 있을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잘 할 수 있습니다.

 
Giovanni Marradi-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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