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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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 살고픈 분, 손들어 보세요>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4 조회수409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래 살고픈 분, 손들어 보세요>


오늘은 설날,

새벽 미사 보고 오는 길,

함께 걷는 할아버지,

건장하고 목소리 카랑카랑한 할아버지,

여든 아홉에,

육십 육년 함께 산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칠남매 두고 증손자까지 보셨다네요.

세뱃돈 오십 만원을 주어야 한다고.

평야 아들들이 주는 돈으로 준다고.

서른 명 넘게 모인다고.

복도 많으신 할아버지, 부럽네요.

우리도 칠남매지만,

친가 외가 어르신 다 돌아가시고

한 분도 남지 않았어요.

어르신들 안 계시니까

식구들, 친척들 한 데

모이지를 않네요.

우리 모두 죽고 나면

하늘에서 모두들 모여 즐거워하겠지요. 

뛰어난 음악가 원선오 신부님이 작곡하신

노래가락이 떠오르네요.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 데 모여 사는 것,

오직 하나 하느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

한 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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