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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느티나무신부님 설날 미사-성숙한 신앙인[김웅열 토마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4 조회수557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설날 미사 후 장엄강복을 주시는 모습

 

 

 

 

 

+찬미예수님!

 

福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가 무슨 해입니까?

개 하면 무슨 생각이 나지요?

보신탕???

 


인터넷에 올라 온 '개'에 대한 이야기인데

 

<개하고는 절대 달리기를 하지마라!>

 

-개한테 이기면?  개보다 더한 ~~

-개 한테 지면?  개만도 못한 ~~

-개하고 비기면?  개 같은 ~~

 

아마 그 말을 세상사로 본다면 '개' 만도 못한 인간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개는 제 주인 만큼은 알아보고 반겨 주며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즉 우리가 사랍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사람> 이란 말에서 받침은? <ㅁ>
<ㅁ>은 각이 져서 자꾸만 다른 사람을 찌릅니다.
그 모퉁이를  '극기', '용서' 로 참아내면
<ㅁ>은 <ㅇ>으로 변하여 <사랑> 으로 바뀌지요.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는 사랑으로 죽어야 한다.

맞습니까?

 

"아유, 저 인간 개 만도 못하다."
절대 그런 소리 들으면 안 되지요.


정월 초하룻날 웃으면 일년 내내 웃습니다.

정월 초하룻날 성질 내면 일년 내내 성질 냅니다.

정월 초하룻날 고스톱치면 일년 내내 고스톱만 칩니다.

정월 초하룻날 용서하면 일년 내내 용서합니다.

오늘 독서하시는 분들 자꾸 딴 데 읽으셨는데
일년 내내 딴 데 읽지 않으시길...^^

 

떡국 먹고 오셨나요?

설날 떡국 한 그릇 먹는 것이 상징적인데~~
나이 먹는 것이 아쉬운 분들은 슬픈 떡국일 것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기쁨의 떡국일 것입니다.

정월 초하룻 날 먹는 떡국은 다른 날 먹는 것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우리는 신앙성숙으로 '하느님과 만남'의 떡국이 되어야 겠습니다.


떡국 먹고 나면~~

하느님 앞에 나아갈 날이 한 해 한 해 가까워 진다는 '삶의 유한성'과

우리는 모두 형이 집행 중인 사형수이며~~

나이가 먹을수록 주님앞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께로 천국 갈 준비를 항상 하고 살아야 합니다.


명절이라 들뜨지 말고

깊이 있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하느님대전에 부끄럽지 않게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왜 성당에 다니십니까?

-평화를 얻기 위해?
-악세사리로?
-죽은 후의 세상이 두려워?


지금 여러분의 신앙이 얼마나 성숙했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아직도 끌려다니는 신앙,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신앙
마지못해 하는 기도, 미사
고상한 취미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면~~

오늘의 떡국이 신앙성숙의 떡국이 되도록 간절히 소망하시길 바랍니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첫째, 성령의 띠를 두르라!

 

'띠' 는 몸을 자유롭게 합니다.

띠를 질끈 동여 맨다는 것은 근면하게 땀 흘리며 봉사하라는 것이지요.


오늘 주님께서 허리에 띠를 두르라 함은

봉사의 띠
기도의 띠
용서의 띠를 두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어느 정도 나사로 조이지 않으면 자꾸 게을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성령의 띠' 를 두르십시오. 주님을 나침반으로~~

똑똑한 일꾼보다 주님 닮은 바보가 되십시오.

 

'띠' 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나를 하나로 이어 주는 성령의 띠를 두르십시오.

 

 

 

둘째, 등불을 켜라.

 

등불은 자신의 꼴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등불은 자신과 남을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둠속에 있을 때는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잘 모르지요.

 

등불은 어두운 죄에 빠졌을 때 빛으로 나아가도록 길을 밝혀 줍니다.

 

사탄은 죄에 빠진 우리에게 다가와서, 절망이라는 무기로

"이 등신아, 넌 절대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 같은 인간이 어떻게 성당에 나오니?"

 

우리는 '감정' 대신

기도의 등불을 켜고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고통과 절망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셋째, 문을 열어라.

 

러시아의 유명한 학자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고독한 사회인'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바로 '고독한 사회인'이었으며, 우리 크리스찬이 지향해야하는 인간상입니다.

 

'외롭다는 것'은 이성을 찾는다는 뜻이 있으며

'고독하다는 것'은 자기안에 들어와서 정신적인 에너지를 통해 재창조를 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사제는 고독해야지, 외로우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고독해야 합니다. 동시에 사회적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마리아와 마르타의 역할을 다 가지길 원하십니다.

 


신학교에서도 유심히 보는 것이 있습니다. 
이 학생이 늘 혼자만 있는가, 다른 신학생들과 잘 어울리는가.

친구들이 공을 찰 때는 함께 차고 놀아야지, 성당에 혼자 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고독한 동시에 사회적인 mind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에 모든 이가 될 수 있기를....'


어떤 이들은 상처받기 싫다고 공동체 가입을 싫어하며

"저 혼자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그것이 지극히 현명한 것 같으나
때로는 서로 부대끼고 깎이면서 공동체 안에서 그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시작 자체가 공동체적인 삶이었습니다.

기도만 하며 은수자처럼 살 수 없지요.

 

나 하나만 변하면~~

-내 가족이 변하고
-우리 본당이 변하고
-나의 주변이 변합니다.

 

고독하면서 동시에 사회적이 인간이 되려면

성령의 띠를 두르고
기도의 등불을 밝히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설날 미사-성숙한 신앙인 2006. 01. 29 (주일)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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