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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41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2 조회수439 추천수6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4. 새로운 계약 (그리스도와 마리아/교회)

 

 A. 옛 계약 (구약)

 

 탈출 24장 3절-8절은 모세가 하느님과 백성간의 계약을 맺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는 우선 백성에게 계약 조항을 일러줍니다.

“너희가 주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면,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실 것이다.” (신명 28, 9)

모든 계약엔 쌍방의 동의가 있어야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내어놓으시며 그것을 지키기만 하면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모세는 백성의 동의, 즉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탈출 24, 3)를 듣고는 제단에 뿌렸던 소의 피를 백성들에게도 뿌립니다. 이렇게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우선 구약을 맺을 때에 꼭 있어야 할 조건들이 무엇이 있었나 살펴봅시다.

1. 프로포즈: 주님이 제시한 조건 - 계명을 지키면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겠다는 것

2. 계약을 위해 인간이 지켜야 할 법 - 십계명, 혹은 ‘토라’

3. 그 십계명판을 인간에게 전해줄 중재자 모세

4. 백성의 동의 - “그 계명을 지키겠습니다.”

5. 피 -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생명의 피

 

물론 이 계약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계명을 지키겠다고 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그 계명을 지킨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계명을 지킬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맺어질 계약의 상징이었습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예레 31,31-34)

 

혼인도 하나의 계약입니다. 아니 계약 중에 가장 완전한 계약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간에 ‘신의’를 지킬 것을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약속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신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 혼인도 계약이 파기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명’을 주시고 그것을 지키면 당신의 신부가 되게 해 주신다고 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계명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약이 깨어진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계명은 너무 완전하여 누구 하나 온전히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약은 다릅니다.

신약에선 하느님께서 ‘계명’을 각 사람 마음 안에 넣어주십니다. 이것을 ‘양심’이라고 합니다. 신약은 좋으나 싫으나 개인이 그 양심을 통해 하느님과 맺는 계약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양심대로 산다면 이미 믿음이 있는 것이고 계약대로 구원을 받지만, 성당에 다녀도 양심의 법대로 살지 않으면 스스로 계약을 파기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성당에 다니는 이유는 여러 성사를 통해 양심대로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또 죄를 지었어도 용서를 받는 특권이 있습니다. 구약은 동물의 피로 맺어져서 죄의 용서가 없었지만 신약은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지기 때문에 용서를 받을 수가 있어서 스스로 깨뜨린 계약을 재차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약은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이고 용서가 없는 계약이었지만, 신약은 양심의 법을 통해 개인과 맺는 계약이고 죄의 용서를 통해 몇 번이고 갱신이 가능한 계약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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