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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3일 야곱의 우물- 마태6,7-15 묵상/ 머릿속에 맴도는 잔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3 조회수401 추천수2 반대(0) 신고
머릿속에 맴도는 잔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아직도 머릿속에 맴도는 잔상이 있다. 얼마 전에 찾아간 필리핀 빈민들이 살고 있는 톤도라는 현장이다. 톤도는 필리핀 최대 빈민지역으로 약 60만 명이 살아가는 고난의 현장이다. 먹을 것을 찾아 농촌을 등지고 찾아온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그곳은 쓰레기 더미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로 코를 막아야 지날 수 있고, 범죄의 온상이라 보통의 필리핀 사람들은 이곳에 얼씬거리지 않는다.

예전 한국의 난지도라고나 할까 ? 사람들은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한다.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 사이로 아이들이 벌거벗고 뛰논다. 신발도 신지 않고 옷도 대충 걸쳤다. 톤도 지역은 바닷가에 접해 있어 그 주변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집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나무 판자로 대충 얽어놓은 간이천막 같은 것들 수백 가구가 붙어있다. 어떤 사람들은 바닷가 위에 집을 짓고 산다. 10평도 안 되는 좁은 집안에 아이들이 대여섯이다. 엄마는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아빠는 바닷가에서 고기를 낚는다. 그 물고기가 가족의 생계수단이다. 그 물고기를 팔아야 쌀을 살 수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

하루에 1 달러도 안 되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층, 그에 비해 우리는 왜 이리 많이 가졌는가 ? 88만 원 세대라고들 하지만 우리 주변은 절대빈곤층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계층이 많다. 하루 세 끼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주님의 ‘일용할 양식’ 은 보장받을 수 있는 약속인가 ? 더 많은 것을 갖지 못해 안달인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 을 위해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가 마음을 때린다. 주님 ! 용서하소서.
양미강 목사(한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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