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복음묵상 - 저에게도 회개를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5 조회수440 추천수12 반대(0) 신고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루카 16,19-31)

===========================================

구약에서 끊임 없이 강조되는 것중의 하나가  모세의 율법대로 살면 잘 살 것이고, 모세의 율법을 거스르면 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은 개인과 민족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율법대로 살면 잘 살 것이고, 율법을 거스르면 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은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널리 퍼진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하느님을 믿으면 잘 살 것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도 그렇지만, 이것 때문에 하느님을 믿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 것 입니다. 흔히 기복신앙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은 이런 보편적인 믿음과 상충됩니다.
오히려 이땅에서 부자로 살면 내세에서 고통을 받고, 이땅에서 고통을 받으면 내세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것도 예수님의 비유를 바로 이해하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아브라함이야말로 이 땅에서 부자로 사셨던 분이었기 때문 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알아차려야 할 내용이 이 땅에서 부자로 살면 내세에서는 나쁜 것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과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말씀이 또 있습니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4-26)

예수님의 시대에 보편적인 인식이 어떻던 간에 적어도 이 말씀에 나타난 어떤 부자는 회개의 필요성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간청합니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루카 16,27-28)

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루카 16,30)

오늘의 복음의 말씀은 바리사이에게 말씀하신 것 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자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은 바로 바리사이를 두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계명을 지키면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 이었겠지요.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 하신 것으로 이해 됩니다. 율법을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안에 담겨진 본질에 귀 기우리라는 말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땅에서 잘 살게 될 것이라고 - 바라사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저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으로 이해 됩니다. 자만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라는 말씀으로 이해하여야 겠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용서하시고 비뚤어진 제 마음을 열어 주시기를 청 합니다. 진심으로 참회하고 판공성사를 본 후, 기쁘 부활절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간절하게 구해 봅니다.

 ===================================================

참 좋으신 아버지, 저를 용서하시고 제 마음 속에 오그라져 맺혀 있는 것들을 모두 풀어 주시어 매 순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기도를 도와주소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