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8 조회수455 추천수6 반대(0) 신고
 
 

+ 찬미예수님

 

오늘은 주님성지주일입니다.

 

오래전 유학시절때 이태리의 아씨시! 성프란치스코의 평화의 도시인 이곳 수도원에서 피정을 하였습니다.

 

 

사순때...

 

그곳 수녀님께서 성프란치스코의 다미아노 십자가를 전에게 주시면서 묵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십자가를 받아 보았을 때 너무나 예수님의 눈이 무서웠습니다.

 

동공이 크고 또렷한게 하늘을 꽤뚫은 것이었습니다.

 

수녀님은 그 십자가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냐고 물으셨고

 

"다른 십자가의 예수님은 모두 죽으셔서 몸이 축 느려지고 눈은 고통과 피곤과 힘듬으로 거의 뜨지 못하는데

유독 저 다미아노 십자가의 예수님은 저렇게 무섭게 눈을 부릅뜨는 것일가요?"

 

 

수녀님은 "사람이 죽기전에 큰 고통을 당하는 절정이 오는데 죽기 전 동공이 저렇다고 하네요

 

 가장 큰 고통 죽음의 고통을 느끼는 절정의 순간의 인간눈이지요!

 

원래 평화의 사도 성프란치스코가 나오기 전에 이곳 아씨시는 커다란 감옥이 있는 도시였고 매음굴과 사형장이 있었던

 죽음의 도시여서 늘 저눈을 바라볼수 있는 사형과 고문의 도시였죠 이도시의 눈이였죠!

 

그런데 성인을 통해 이곳이 인류의 평화의 영성을 탄생시키는 도시로 바뀌었죠!"

 

 

"그런데 신부님 또 다른 것은 못느꼈나요?

 

혹시 저 십자가의 예수님 말아래 아주 작은 새가 있어요 찾아 보셔요!

 

 그 새는 바로 닭이예요! 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 모른다고 했던!"

 

 

정말 그랬다. 예수님의 발아래는 작은 닭이 있었다.

 

 

오늘 어느 하녀는 베드로에게 말한다.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그리고 그 함께 한 이였다는 질문 3번에 모두 3번다 부인하고 닭이운다.

 

사람들의 3번의 질문이 얼마나 괴롭고 두렵고 만감이 교차했을가?

그저 자기안위라는 이기주의자의 뻔뻔함만 있었다고 말하고 ...

가톨릭의 제1대의 교황인 그 베드로의 오늘의 행동을 시행착오로 또한 가볍게 치부할수도 없겠지?

 

 

우리는 미사때 사제가 말한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이말은 단순한 전례예식문의 멘트가 아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베드로의 입장에 서게 되고 베드로의 마음을 공유하면서...

 

함께!라는 말은 ..

바로 저 예수님의 수난 사건의 목적인 사랑의 성사인 성체성사의 제정에 있어서 결정적 의미를 담은 화두임을 깨닫는다.

 

 

저 어느 하녀의 말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라는 말이 얼마나 나에게...

 

 그리고 베드로에게 큰 깨달음을 준 말이었던 가를 느낀다.

 

 성지가지를 들고 환호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군중들이!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답하신다.

 

 

바로 예수님께서 베푸신 그 기적을 다 보았기 때문이고 기억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했던 이들이 그릇된 지도자들의 질투와 이기주의와 어둠에 오염된...

 

 어둠의 감정으로 극악무도한 죄인대신에 그죄인을 풀어주고 예수님을 사형에 처한다.

 

예수님은 죽음의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신들이 한일을 모릅니다"!라고 기도하신다.

 

왜 모른다고 하셨을까?  정말 몰랐을까? 아니면 몰랐다고 하고 싶었던가?

 

 

분명그들은 기적을 보았고 은총을 누렸고 행복해 했었다.

 

 

그런데 오늘 바로 그와 함께 있었던 이들 그들을 향한 사람의 기적을 베푼자를 죽이라고 말한다.

 

 

이런 역설과 아이러니가 어디있나?

 나는 오늘 긴 복음을 읽어보았다.

 

두번째 읽으면서 사제로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나는 예수님의 대사뿐 아니라 군중의 예수님을 못받으라는 외침역시 해야하는 군중의 일부임을 자각하였다.

 

왠지 그런 생각이 그런 욕구가 그런 깨달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수녀님들과 함께 외쳤다.

 

 1인 2역 예수이면서 죄인인 군중의 한명인 나! 허윤석 세자요한 사제!

 

 

미사때 봉헌예물을 바치는 예절 때 사제는 손을 씻는다.

 

어쩌면 나는 사제이며 동시에 빌라도 총독이 예수를 사형시키라며 내주면서

 

군중을 두려워하며 군중에게 환심을 동시에 사려고 자기 양심을 파는 행동을 하고도 

자기의 부도덕한 행동을 손씻는 행위를 통해 자위하는 손을 씻으며 자기는 책임없다고 말하는 총독인지도 모른다.

 

 혹은 그런 총독의 삶을 사는 우리 모두를 제단에서 대표로 상징적인 극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역할이 아닌지?

 

 우리 영혼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라고 말하는 어느 하녀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함께! 

 

오늘 십자가상에 예수님과 가장 같은 높이와 가장 가까운 함께는 바로 두 십자가에 함께 못받힌 죄수가 있었다.

 

그러나 둘의 생각은 반대였다.

 

하나는 철저한 이기주의와 현실주의자!

 

  말로는 구원해 보라고 해놓고는 그 마음은 이미 예수님을 무시고 비아냥거림을 주는자!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기인식과 다른 이를 신앙의 눈으로 받아들이는 겸손된자...

 주님은 바로 후자를 당신의 천국의 입성 파트너로 선택하셨다.

 

그래서 오늘 알았다. 최초로 천국에 간이는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 일행이었다.

 

바로 예수님을 알아보고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겸손한자가 동행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에게 교훈을 준 다미아노 십자가는 오늘도 우리에게 닭의 울음소리와 예수님의 절규를 들려준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누구와 함께 있는가?

 

우리는 우리 주님인 예수님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이들이 모두 능력있고 강하고 행복하고 실수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그래서 늘 그와 내가 행복하기를 그의 힘으로 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늘 사랑받으려는 이기심 !

 무자격자임에도 불구하고 은총을 청하는 ........

 

어쩌면 성지가지를 들고 있는자들이 모두 주님의 기적을 모두 본 이들이었듯이..........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것는 어쩌면 어느 하녀의 이말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라는 당황스러운 고발이 아닌지?

베드로는 그렇게 깨달았다. 바로 어느 하녀의 그말 때문에.........

 

오늘 나는 그 모닥불앞에 서있다.

 

 그 어느 하녀를 찾으면서....

 

 

 

허윤석신부님까페 http://cafe.daum.net/credohur1004

 

 

  허윤석신부님 홈페이지  www.credohur.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