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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 3.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30 조회수410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10.3.30 성주간 화요일

                                                                                                         이이사49,1-6 요한13,21-33.36-38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은 뭔가 목표를 향한 역동적 삶입니다.

결코 머물러있는 정체적 삶이 아닙니다.

 

아침 성무일도 히브리서 말씀도 이 면이 잘 들어납니다.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구름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무거운 짐과 우리를 얽어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리고 우리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봅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힘없이 늘어진 손을 쳐들고

  쇠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십시오.

  그리고 바른 길을 걸어가십시오.”

 

참 고무적인 말씀입니다.

한결같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역동적 모습입니다.

삶의 목표를 잃어 방황이요 혼란하고 복잡한 삶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하느님의 영광이요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환히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역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신원에 충실할 때

우리를 통해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다음 이사야 말씀 역시 주님의 종들인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예수님은 물론 하느님께 불림 받은 하느님의 사람들 모두가

이런 확고한 신원의식으로 사셨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눈에 참으로 소중한 주님의 종들이요

주님의 힘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허무와 무기력함에 방황하다가도

즉시 일어나 주님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내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우리의 보상인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삶의 허무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이 참 어둡고 음산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앉은 예수님 역시 마음이 몹시 산란하셨다 합니다.

주변 상황이나 제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유다를 지칭한 말입니다.

 

다음 묘사가 분위기를 더욱 무겁고 어둡게 합니다.

‘유다가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유다는 빵을 받고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주님은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베드로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 놓겠다는 말이냐?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태양처럼 환히 밝힌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환히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에 일거에 걷히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상황 모두를

하느님의 드넓은 구원지평 안에서 보고 계심에 틀림없습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이미 부활의 영광을 내다보며 기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역시 주님 부활의 영광을 앞당겨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주님은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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