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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5 조회수89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4월 5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Do not be afraid.
Go tell my brothers to go to Galilee,
and there they will see me.”
(Mt.28.10)

 

 
제1독서 사도행전 2,14.22-33
복음 마태오 28,8-15
 
 
세상에는 세 종류의 바보가 있다고 합니다.

1. 안 될 일을 된다고 믿는 바보.

2. 될 일도 안 된다고 해서 진짜 안 되게 하는 바보.

3.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모르는 바보.

물론 작년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스스로 ‘바보’라고 칭하셨지만, 이는 겸손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위에 나오는 세 가지 바보의 모습은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바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바보의 모습에서 그 다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두 번째인 될 수 있는 일도 안 된다고 하는 그래서 정말로 안 되게 만드는 경우는 너무나도 자주 범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한 순간의 해프닝에 불과했다고 생각하면서 좌절 속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세 차례나 미리 예고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부활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제까지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믿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바보’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런 바보의 모습을 끝까지 간직한 사람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해도 기쁠 수가 없습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쉽게 볼 수가 있지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은 큰 기쁨을 안고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람은 이 여인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을 지키고 있었던 경비병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지요. 그렇다면 그들은 어떠했을까요?

그들은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과는 달리 기쁨보다 두려움에 떨면서 수석사제들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수석사제들이 시키는 대로 거짓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보’가 된 것이지요.

우리는 이러한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이루어짐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달하고 또한 내 자신도 큰 기쁨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본능은 대개 머리가 생각해내기 한참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마이클 버크).





사흘의 비밀

언제나 기쁨으로 얼굴이 빛나는 꽃장수 할머니가 있었다. 늘 그것을 궁금해 하던 한 단골손님이 어느 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걱정 근심이 전혀 없으신가 봐요."

"천만에요. 사람에게 걱정 근심이 없을 수가 있나요. 내게도 역경과 고통이 있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도 매일 기쁘게 사실 수가 있어요?"

"사흘의 비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랍니다."

"사흘의 비밀이라니요?"

"사흘의 비밀이란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하느님께 기회를 드리고 사흘을 기다리는 것인데, 이는 무덤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때론 숫자대로 사흘이 아닐 수도 있지만 주님의 부활 원리는 늘 동일하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어떤 암흑 같은 고난일지라도 광명의 열매로 끝난답니다."
 
 
 
 
Praha - Sad Rememb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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